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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예찬

그로테스크 예찬

(한국영화를 통해 본 사회변동의 문화사)

이창우 (지은이)
  |  
그린비
2017-05-20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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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예찬

책 정보

· 제목 : 그로테스크 예찬 (한국영화를 통해 본 사회변동의 문화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88976822574
· 쪽수 : 400쪽

책 소개

한국 문화의 그로테스크함이 외환위기를 전후해서 대중문화에 보편화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더욱더 농후해져 왔다고 진단한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한국 대중영화의 서사와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개발독재시대에 싹튼 그로테스크의 기원을 탐색하고 2000년대 중반기에 그러한 흐름이 만개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 변화하는 사회 속 ‘괴물’의 탄생
1·혼란의 경험과 괴물
2·격변하는 사회 속의 한국영화

2부 | 그로테스크 담론에서 ‘괴물’과 ‘근원적 세계’
1·비정상성, 축제성, 숭고함 — 그로테스크에 관한 세 가지 논의
2·그로테스크와 괴물
3·‘근원적 세계’의 의미
4・예외상태의 상상들

3부 | 개발독재시기 노동계급과 지배체제의 균열
1・김기영의 「하녀」 — 생명정치와 노동계급의 부상
2·하길종의 「화분」 — 유신체제 속 독재와 개발의 충돌
3·다산성과 생명정치의 대결

4부 | 신자유주의로 이행하는 시민들의 모순된 정체성
1·박철수의 「301, 302」 — 호황기의 금욕과 탐욕의 생리학
2·김지운의 「조용한 가족」 — 파산상태의 냉소와 유희
3·식인과 자살의 기이한 융합

5부 | 신자유주의 확산기 계급투쟁의 퇴조와 자기계발의 강박
1·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 — 계급투쟁과 구경꾼
2·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 민중의 사악함과 명랑함
3·장준환의 「지구를 지켜라!」 — 분투하는 노동자와 자본의 재생
4·김기덕의 「시간」 — 자기혁신의 명령, 자기포기의 공포
5·사회 유동성, 미신숭배, 신체훼손

나오며 _ 축제성 전도의 역사와 즐거운 혁명의 가능성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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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창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화연구학자, 영화학자, 영화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전문사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 박사를 졸업했다. ≪씨네21≫, ≪문화과학≫에서 영화평론활동을 했으며,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강의한다. 저서로는 ??그로테스크의 정치학??(커뮤니케이션북스, 2015), ??그로테스크 예찬: 한국영화를 통해 본 사회변동의 문화사??(2018 우수학술도서, 그린비, 201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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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국문화의 그로테스크한 경향이 영화 영역에 한정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로테스크한 영화가 쇄도하기 전 약 10년 전부터 문학 장르는 다양한 색채를 띤 그로테스크를 개척했다. 이른바 ‘87년 체제’로의 이행기에-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권위주의 정권의 통제력이 갑자기 약화되고, 동구권의 해체와 더불어 사회운동의 기세가 동시에 하강하기 시작한 1980년대 말부터 서영채가 “역겨운 문학”이라고 부른 흐름이 형성되었다. “장정일의 마조히즘과 백민석의 카니발리즘(cannibalism), 또 김언희의 시가 보여 주는 문학적 하드고어는 이제 역겨운 문학이라 부를 만한 하나의 계보를 만들고 있다”(서영채, 2005: 94). 또한 김영하, 김민정, 김행숙, 이민하, 최인석, 성석제, 김훈의 경우도 작가들 사이의 두드러진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계보’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그로테스크는 ‘혼돈의 경험’과 ‘괴물의 상상’ 사이의 함수관계를 보여 준다. 이런 영화들은 사회격변기에 질서와 무질서가 교착하는 혼돈에 관한 사회성원들의 경험을 괴물에 관한 상상으로 집약한다. 그로테스크한 대중문화와 ‘97년 체제’로의 이행, 그로테스크한 문학과 ‘87년 체제’로의 이행은 ‘그로테스크의 생산’과 ‘체제의 변환’ 사이에 모종의 상관성이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개발독재 시기에 생산된 그로테스크한 영화는 이러한 상관성을 더욱 명료하게 보여 준다. 오늘날 우리가 김기영의 「하녀」와 하길종의 「화분」, 「수절」 등을 본다면, 노동계급의 급격한 성장이 중산층 가정에 주는 충격이라든가, 유신체제 도래가 자유주의 지식인에게 주는 충격 같은 사회변동의 영향에 관한 사회학적 사유가 그 지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거의 직접적으로 괴물로 형상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이 폭행당하고 감금되어 순교자로 형상화하는 사건이 정치범을 양산했던 당시의 정세에 기반을 둔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71년 당시 대선의 승리를 위한 서승ㆍ서준식 간첩단 사건 조작을 비롯하여 중앙정보부, 보안사, 경찰 등 억압적 국가기구를 중심으로 고문 등 각종 폭력이 횡행했다. 그러나 순교의 모티프는 단순히 상처와 고통을 드러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이 순간부터 박해자가 박해당하는 과정을 조망하는 ‘초월적 시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예술적 장치이기도 하다. 단주는 푸른 집으로부터 배제당하여 산송장에 근접함으로써 현마와 미란에 고착되어 욕망의 결핍에 허덕이던 현세적 신체로부터 벗어난다. 결핍은 오히려 권위자들의 신체에 부과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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