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와 시간의 세 가지 종합

“이 책은 다양한 저자들의 여러 이론들에서 출발해 시간의 종합에 대한 정합적인 이론으로 끝난 하나의 긴 실험으로부터 성립했다. 이 연구를 통해서 나는 왜 ‘표상’의 철학들이 들뢰즈에게 그토록 부정적인 것으로 다가왔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 나는 시간이 우리의 감정적인 생활에 추동력을 준다는 것, 항구적인 것으로 보이는 ‘자아’가 잔존해 있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거울로서 또는 희미하게 빛나는 반사로서 활동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자아’는 수많은 애벌레 자아들 사이의 상호 주관적 협상을 통해서 스스로를 드러낸다. 이 점으로부터 새로운 관점이 도래한다. 나아가 아마도 철학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래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들뢰즈는 바로 이런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p.1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