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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88976823960
· 쪽수 : 35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옮긴이 서문
1장 발랑스에서 낭테르까지
2장 프랑스와 미국: 비교할 수 없는 두 역사
3장 정신분석학에서 자기의 문제까지: 또는 30년의 철학 연구
4장 정치와 전체주의
5장 기억의 의무, 정의의 의무
6장 교육과 정교분리원칙
7장 성서 독서와 성서 묵상
8장 미학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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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는 전쟁 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한 사람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대의명분을 지지했습니다. 그 사람은 앙드레 필립(Andr? Philip)입니다. 그 사람 역시 신교도였고, 바르트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는 전적으로 기독교 속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기독교사회주의자들이 종종 빠져드는 혼동에 젖어 들지 않고 신교와 사회주의를 결합시키려고 노력했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혼동에 빠져든 적이 없습니다. 정확히 앙드레 필립 덕분이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도 저는 양쪽에 모두 충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고수했습니다. 저는 양쪽을 유연하게 연결시켰습니다. 물론 행동에 대한 여러 잠언들이 복음서에 있기는 합니다. 특히 가난한 자들에게 빚지고 있는 특별한 존경심과 관계된 모든 의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적 참여를 합리적으로 확립하기 위해서는 단지 도덕적 비약과는 다른,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직접 도출되지 않는 경제적 토의 ? 그 토의가 마르크스적이든 혹은 다른 것이든 간에 ? 가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는 그 두 경향 사이에 전혀 혼동이 없었습니다.”
“가다머는 대화의 끊임없이 계속되는 움직임에 훨씬 더 민감했습니다. 그는 대화에서 수사학적 기교가 아니라 사고의 움직임 자체, 그것의 유희를 보았던 것입니다. 제가 구조주의와 논쟁 중에 있을 때 저는 가다머로부터 멀어졌습니다. 비판과 아유화(我有化)의 해석학 사이에서 일종의 중간 위치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왜냐하면 가다머에게 있어서 해석학적 논의는 필연적으로 거리 ? 이 거리가 시간 속의 거리이건 아니면 공간 속의 거리이건 간에 ? 를 완화시키고, 줄이고, 필요하다면 제거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인식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비판적 우회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타자의 우회를 통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서 저는 바로 가다머의 그런 생각에 저항했던 것입니다.”
“만약 다른 측면적 분야들로 옮길 수 있는 미학적 경험의 특징에 대해 성찰하기를 원한다면, 예술작품의 두 가지 주요 양상, 즉 독특성과 소통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것도 소통성에 내포된 아주 특별한 보편성과 함께 말입니다. 윤리학 영역에 머물기 위해 저는 예술작품이 독특성과 소통성의 결합과 더불어 증거 개념을 사유하기 위한 표본이 아닐지 자문해 봅니다. 어떤 방식으로 극한의 도덕적 선택 영역 속에 모범성과 소통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예를 들어 영혼의 위대함의 아름다움을 여기에서 탐구해야 할 듯합니다. 제가 보기에 거기에는 우리가 윤리적으로 감탄하는 행동들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저는 특히 모범적 삶들, 간소한 삶들에 의해 이루어진 증거에 대해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