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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 ISBN : 9788976826466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3-05
책 소개
목차
서장・들뢰즈의 시간론이란 무엇인가 9
1장・세 번째 시간 39
2장・영원의 현재 69
3장・견자의 시간 93
4장・생성의 역사 120
5장・단편의 역사/역사의 단편 147
6장・자연의 시간과 인위의 시간 172
보론 1. 역설과 유머의 철학 197
보론 2. 들뢰즈 철학에서의 ‘전회’에 관하여 215
후기 240
옮긴이 후기 243
찾아보기 246
책속에서
‘공간’이란 이를테면 ‘죽은’ 시간의 장면이다. 들뢰즈가 도입하는 시간론의 근간에 위치한 ‘세 번째 시간’이 ‘타나토스적’인 것이라 형용되듯이, 거기에는 시간적인 흐름의 극한이 그 정지에 이르는 사태가 포함된다. 이 논의에서는 영원의 정지가 어디선가 시간 그 자체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정지에 의해 드러나는 물질성의 계기를 지니지 않는 한, 개체로서 현재에 존재하는 무언가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자기 전개하는 생성은 논의될 수 없다.
유아에게 있어서 흥분이 향하는 하나의 극은 정립된 대상이다. 예컨대 어머니라는 현실적인 현상을 향해 그 대상의 지각적인 반복을 지향할 것이다. 하지만 욕망의 흐름 속에서 그러한 현실적인 대상의 정립은 그와 동시에 전혀 다른 잠재적 대상을 그 자체의 안감처럼 구성해 버린다. 유아에게 그것은 손가락이나 천 조각이나 장난감으로 표상되는 근원적인(어머니의) 대리성이다.
자본주의와 분열증의 관점에 관해 정리해 보자. 자본주의는 세계사를 이야기하는 한계로서의 역할을 떠맡으며, 외부인 분열증을 내부화하고 그것에 접근하면서 단 한 걸음 남겨 두고 쫓아낸다. 그것은 역사를 가능케 하는 ‘초월’을 내재화하는 형태로 거두어들이면서 상상화하고 심리화해 버린다. 그것이 ‘공리계’로서 작동함과 동시에 오이디푸스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혹은 바로 내면으로서 작동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