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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6966292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옅은 화장을 한 남자
역로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
오차
권두시를 쓰는 여자
짝수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
하얀 어둠
리뷰
책속에서
“소년은 자동차가 왜 계속해서 가만히 서 있는지 이상했다. 공사 중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멈춘 거라면 후진을 하면 된다. 그런데 차는 마치 그 표지판을 노려보고 있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때 우유 배달원 소년에게 어떤 생각이 스쳤다. 문득 뒤를 돌아보자 길에 하얗게 쌓인 서리 위로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의 타이어 자국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의 타이어 자국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 자동차는 어젯밤부터 여기에 서 있었다는 사실을 열일곱 살 소년도 금방 깨달았다.”
「옅은 화장을 한 남자」
“자네도 그 집의 거실에 걸려 있던 고갱의 복제화 봤지? 고갱은 제2의 인생을 찾아 남태평양에 가서 살았던 사람이야. 인간이라면 누구나 긴 고생 끝에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를 즈음, 비로소 자신의 자유라는 것을 되찾고 싶어지는 게 아닐가? 고즈카의 경우에는 가정에 대한 책임도 다했으니, 이제 나머지 인생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두라고 말하고 싶었을 거야.”
「역로」
“그는 벌게진 얼굴로 ‘후우 후우’ 숨을 내쉬며 느린 템포로 ‘상하이에서 돌아온 릴’을 계속 불렀다. 나는 왠지 슬퍼졌다. 조금 취기가 올라서인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박자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릴, 릴, 릴은 어디에. 릴을 모르시나요 ~’ 노래를 부르자 예전에 내가 시끄럽다며 핀잔을 주었던 미쓰코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볼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