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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탄생

범죄자의 탄생

마쓰모토 세이초 (지은이), 이규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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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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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범죄자의 탄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8791421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5-11-16

책 소개

낭만 픽션 제3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세이초의 시대소설이며 원제는 '무숙인별장(無宿人別帳)'이다.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는 '무숙인별장'이라는 가공의 장부를 만들어 정권의 그물이 쳐진 신분제도 밑에서 신음하던 무숙자들을 그리고 있다.

목차

특별 사면_7
쓰나미_49
그의 얼굴_89
도망_125
나는 몰라_163
어둠 속의 발소리_199
유형지 탈출_239
붉은 고양이_293
왼팔_331
빗소리와 강물 소리_365

역자 후기_410

저자소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트릭이나 범죄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드러내서 인간성의 문제를 파고드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붐을 일으킨 마쓰모토 세이초는, 오늘날 일본 미스터리 소설 작가들의 문학적 뿌리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41세 늦은 나이로 데뷔해서 숨을 거둔 82세까지 그는 “내용은 시대를 반영하고, 사상의 빛을 받아 변모해간다”는 신념을 지니고 전력투구의 필치로 천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궁핍과 학력차별을 뛰어넘어, 41세에 작가가 된 늦깎이 1909년 기타큐슈의 작은 도시 고쿠라에서 태어난 세이초는, 40세가 될 때까지 작가가 될 어떠한 희망도 보이지 않을 만큼 궁핍한 환경에서 열악한 세월을 보냈다.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역사는 1950년부터 마침내 극적으로 펼쳐졌다. <주간 아사히> 공모전에 그의 데뷔작 ?사이고사쓰?가 당선되었고, 이후 비록 재능은 있지만 고단한 인생을 보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주인공을 그린 ?어느 <고쿠라 일기> 전?으로,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는 나오키 상에 후보로 올랐다가 도리어 아쿠타가와 상에 당선되는 행운을 거머쥔다.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경계가 무너지는 실로 파천황 같은 대반전이었다. 일분일초도 허비하지 않고 작품을 쓴 전력투구의 자세 이후 전업작가로 나선 세이초는 창작력에 불이 붙으면서 “공부하면서 쓰고, 쓰면서 공부한다”는 각오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1955년에 발표한 ?잠복?부터 장편소설 <점과 선>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연이어 <제로의 초점>, <눈동자의 벽>, <모래그릇> 등을 내면서 세이초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부동의 지위를 쌓는다. 그는 마치 중년에 데뷔한 한을 풀기 위해 일분일초도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그의 모든 생애를 창작활동에 쏟아 부었다. 작가 생활 40년 동안에 쓴 장편이 약 100편이고, 중단편 등을 포함한 편수로는 거의 1,000편, 단행본으로는 700여 권에 이른다. 많이 썼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이다. 추리소설에서 논픽션까지, 시대와 정면으로 대치하다 소설가로 자리를 잡자마자, 세이초가 다음으로 파고든 것은 논픽션이었다. 1961년 51세에 문제작 <일본의 검은 안개>를 발표해서 일본 사회를 뒤흔들었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사회나 조직의 불투명한 비리를 표현할 때 ‘검은 안개’라는 말이 대유행처럼 쓰였다. 이어서 1964년부터 7년간에 걸쳐 집필한 <쇼와사 발굴>은 그의 작품 가운데 혼신의 대작이라고 할 만한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공부와 불굴의 정신력으로 자신을 채찍질했던 세이초였기 때문에 픽션, 논픽션, 평전, 고대사, 현대사 등으로 창작 세계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세이초는 평생 온갖 규범을 넘어선 작가였고, 전쟁과 조직과 권력에 반대한 사람이었다. 그로 인해 문단과 학계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1976년부터 실시한 전국 독서 여론조사(마이니치 신문 주최)에서 10년 동안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하게 국민작가의 지위를 얻었지만, 관에서 받은 훈장은 평생 동안 단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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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문학, 인문,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얼간이』, 『하루살이』, 『미인』, 『진상』, 『피리술사』, 『괴수전』, 『신이 없는 달』, 『기타기타 사건부』, 『인내상자』, 덴도 아라타의 『가족 사냥』, 마쓰모토 세이초의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10만 분의 1의 우연』, 『범죄자의 탄생』, 『현란한 유리』, 우부카타 도우의 『천지명찰』, 구마가이 다쓰야의 『어느 포수 이야기』, 모리 히로시의 『작가의 수지』, 하세 사토시의 『당신을 위한 소설』, 가지야마 도시유키의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 도바시 아키히로의 『굴하지 말고 달려라』, 사이조 나카의 『오늘은 뭘 만들까 과자점』, 『마음을 조종하는 고양이』,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요괴를 빌려드립니다』, 아사이 마카테의 『야채에 미쳐서』, 『연가』, 미나미 교코의 『사일런트 브레스』, 기리노 나쓰오의 『일몰의 저편』, 하라다 마하의 『총리의 남편』, 안도 유스케의 『책의 엔딩 크레딧』, 고이케 마리코의 『이형의 것들』, 오타니 아키라의 『바바야가의 밤』, 미치오 슈스케의 『N』, 아라키 아카네의 『세상 끝의 살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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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네, 직공인가?”
목에 힘을 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묻는 말투가 예사롭지 않았다.
“아, 어, 예.”
신타는 말을 더듬었다.
“사는 데가 어디야? 집주인 이름은?”
신타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흠칫거리자,
“대답하지 못하는 걸 보니 집세도 필요 없는 곳에 사는 백수인 게로군. 미안하지만 잠깐 파수막으로 가지.”
라고 하면서 손목을 잡았다.
“행수님, 저는 파수막에 끌려갈 짓은 전혀―,”
신타가 기겁해서 손을 빼내려고 하자 남자는 꽉 잡은 손아귀에 더욱 힘을 주었다. “잔말 말고 따라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얌전히 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는 말은 거짓이었다. 파수막에서 오라에 결박당해 덴마초로 직행했다.
감옥 도신에게서 간단한 심문을 받았다. 도신이 이름과 나이를 물었다. 그는 ‘노슈 무숙자 신타, 이십육 세’라고 장부에 적었다.
“저기, 나리. 대체 제가 무슨 죄로 여기에 갇히는 겁니까?”
신타는 고꾸라질 듯이 몸을 앞으로 내밀며 물었다. 범죄를 저지른 기억이 전혀 없었다. 다리 밑에 앉아 다리 위를 지나가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중인지 따위를 놓고 동료와 내기를 한 적은 있지만, 설마 그런 쩨쩨한 내기로 감옥에 갇히는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뭔가 중죄가 될 만한 혐의를 뒤집어쓴 것 같다는 예감에 온몸이 덜덜 떨렸다.
“걱정 마라. 하룻밤 지내고 나면 알게 될 거다.”
도신은 체포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상해. 확실히 이상하다.
혹시 내 이름이 사면장에서 누락된 것은 아닐까. 에도 관청에서 무슨 착오로 내 이름을 빠뜨린 것은 아닐까. 동료를 보낼 때마다 주고로의 가슴에 그런 의문이 솟았다.
“이름이 누락돼?”
아버지를 이어 촌장이 된 2대 겐에몬은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주고로를 흘겨보았다. 아직 서른도 안 된 젊은이는 부친과 달리 유형자를 모질게 대했다.
“허튼소리. 나라에서 하는 일에는 털끝만치도 실수가 없다. 지체 높은 나리들이 여럿이서 하시는 일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보다 확실한 일이야. 네 사면이 예정보다 늦어진 게 아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나리들이 빼놓으신 것이지. 네놈의 얕은 생각으로 쓸데없이 머리 굴리지 마라.”
겐에몬은 자신의 권위가 도전받기라도 한 것처럼 꾸짖었다.
주고로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에서 하는 일에는 실수가 없다! 철벽이다. 빈틈이 없다. 높다랗게 솟은 하얀 벽과 가람의 지붕처럼 거대한 부교쇼의 지붕이 그의 눈에 떠올랐다. 그곳에서 수많은 엄격한 관리들이 복잡한 서류를 펼쳐 놓고 차분하게 조사하고 있다. 그러자 주고로에게는 관리의 두뇌가 자신이 미치지 못할 만큼 고급스러운 정치함으로 짜여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 조직 속에서는 어떠한 오류도 절대로 없을 것처럼 생각되었다.
나라에서 하는 일에는 실수가 없다.
주고로는 이 한마디를 거듭 가슴에 새겼다. 하지만 납득하려 애쓰는 마음 밑바닥에서 마치 지하수처럼 불안이 끊임없이 솟아나와 그 한마디를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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