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육아법/육아 일반
· ISBN : 9788977460621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004
에필로그 _ 256
첫 번째 편지 _ 014
너에게 손때 묻은 책들을 건네주다
두 번째 편지 _ 022
첫 경험은 영리하고 쌈박하게
세 번째 편지 _ 030
성적 희열에 몸을 맡겨
네 번째 편지 _ 040
안전한 울타리에서, 섹스
다섯 번째 편지 _ 050
이별의 자리에 피우는 성장의 꽃
여섯 번째 편지 _ 058
폭력의 기억을 기억하다
일곱 번째 편지 _ 066
유년의 상처를 불러와
여덟 번째 편지 _ 074
자기만의 치유 공간
아홉 번째 편지 _ 082
다이어트는 몸을 돌보는 일부터
열 번째 편지 _ 090
너만의 책읽기 리스트
열한 번째 편지 _ 098
폴짝, 높기만 한 책등 넘기
열두 번째 편지 _ 106
시(詩)만 한 위로, 시 같은 기쁨
열세 번째 편지 _ 114
소설로 마음을 포개다
열네 번째 편지 _ 122
글쓰기가 갖는 치유의 힘
열다섯 번째 편지 _ 130
자기 경험의 저자가 되는 첫걸음
열여섯 번째 편지 _ 138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가야 하는 이유
열일곱 번째 편지 _ 146
새로운 시작 앞에 선 너에게
열여덟 번째 편지 _ 154
꼬리표 떼고 꿈꾸기
열아홉 번째 편지 _ 162
즐거운 일을 계속해 나가는 ‘단단한 마음’
스무 번째 편지 _ 170
삶의 밑바탕을 다지는 힘
스물한 번째 편지 _ 178
셈치고 놀이, 어때?
스물두 번째 편지 _ 186
소통하려면 눈부터 들여다봐
스물세 번째 편지 _ 194
마음을 잇는 소통
스물네 번째 편지 _ 204
스스로 결정하는 삶
스물다섯 번째 편지 _ 212
트랙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스물여섯 번째 편지 _ 222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스물일곱 번째 편지 _ 230
유쾌 발랄한 나만의 업
스물여덟 번째 편지 _ 238
살아갈 시간들을 위한 공부
스물아홉 번째 편지 _ 248
여성주의를 공부하는 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 번째 편지
성적 희열에 몸을 맡겨
가부장제 사회에서 특히 여성은 성적인 느낌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교육받아 왔지만 개의치 말고 너만의 오르가슴을 찾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네 몸의 쾌락을 찾아가는 일은 네 존재를 긍정해가는 과정이고 네 몸을 가장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과정이거든. 누군가에게 받는 사랑이 아니라 네 몸을 스스로 사랑해주는 것이 자존감 형성에 있어서는 가장 의미 있는 토대가 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네 몸의 쾌락, 성적인 희열감을 찾는 첫 번째 단계는 네 몸을 충분히 느껴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어. 어릴 때부터 부끄러운 곳이라고 숨기기 바빴던 네 몸의 부분을 자유롭게 만질 수 있어야 해.
자위를 통해 몸의 충만함과 부드러운 만족감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성적 쾌감이 주는 존재론적인 기쁨도 충분히 알 수 있게 된단다. 어릴 때부터 자기 몸에 대한 감각을 잘 익혀가도록 돕는 일이 가장 중요한 성교육의 일부가 되어야 하는 이유기도 해.
다섯 번째 편지
이별의 자리에 피우는 성장의 꽃
지난 사랑에 대한 가장 확실한 예의는 더 멋진 존재로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데미안에서 말하는 ‘알을 깨고 나온 한 마리 새’가 되는 거지.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 수 있을 때, 땅 위에 새가 벗어놓은 허물 같은 알껍데기를 내려다보는 거야. 말하자면 나를 떠난 사람은 새가 벗어놓은 알껍데기처럼 초라한 무엇으로 남는 거지. 이때는 이미 이전의 자신이 아닌 거야. 떠난 연인이 사랑했던 시절의 자신이 아니라 내적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한 자신인 거지. 다른 세계로 진입했다는 의미야. 이때가 되면 ‘실연의 아픔’이 때 맞춰 떠나준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변해 있게 돼. 이별을 한 번 겪을 때마다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한 자신이 남게 되는 거야.
엄마가 건네는 책
새 여성학 강의 / 한국여성연구소 / 2005, 동녘
유년시절의 상처는 나 개인만의 상처가 아님을, 엄마가 나를 살뜰하게 챙겨주지 못한 것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음을 성찰하게 되면서 치유가 되었다. ‘나 때문이 아니야’ ‘내가 못나서가 아니야’하는 깨달음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내가 겪은 모든 것들이 사회적인 문제들로 인한 것이었구나 하는 분석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 엄마는 《여성학강의》를 읽으면서 배웠다. 새벽녘 동이 트도록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는 새로운 인식을 얻었지. 나의 부모 세대와 나의 위치가 객관화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도 이르렀다. 내게는 정말 의미 있는 텍스트였어.
엄마가 그은 밑줄
모모 / 미하엘 엔데, 한미희 역 / 1999, 비룡소
모모는 어리석은 사람이 갑자기 아주 사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무슨 말이나 질문을 해서가 아니었다.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커다랗게 까만 눈으로 말끄러미 바라보았을 뿐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