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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7660816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전에
하나. 엄마는 마법사
하나. You are my sunshine
하나. 소박하게 행복하게
하나. 지금 그리고 여기
하나. 강철의 사나이
하나. 내겐 너무 무서운 그녀
하나. 당신은 내 삶의 기적입니다
하나.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랑
하나. 축복하는 손
하나. 우리 엄마 이야기
하나. 내 아버지 이야기
하나. 가장 훌륭한 교육은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하나. 할아버지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하나. 가장 찬란한 날
하나. 다시 한 번 메리 크리스마스
하나. 행복한 사랑을 위한 세 가지 주문
하나. 2달러 사나이
하나. 당신, 행복한가요?
하나. 자해소녀
하나. 한없이 외로운 당신을 안아드립니다
하나. 여행 중,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 고모는 왜 있는 걸까?
하나. 전투의 최전선에서 사랑을 외치다
하나. 세상에서 가장 비싼 1달러 50센트
하나. 거울 속 민주주의
하나. 거침없이 행진
하나. 죽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
하나. 투라, 루라, 루라
하나. 당신의 푸른 눈동자를 기억해요
하나. 집으로
하나. 뉴올리언스 희망병동
하나.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스토리코어스 이야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82층이야. 내려갈 수가 없어. 내려갈 수가 없다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러자 이 남자가 걸음을 멈추고는 뒤로 돌아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하는 거였어요. 그가 바로 내 옆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뭘 하려는 거냐고 물었죠. 그가 말하더군요.
“나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는 친구를 도와주러 가야 해요.”
당신이 만약 누가 영웅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 사람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 사람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려는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굳센 용기와 의지,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하죠. 그건 정말 힘든 결심이잖아요. 나는 다만 그 사람이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제지를 받아 다시 아래로 내려왔기를 바랄 뿐이에요. - '집으로' 중에서
나를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건 내게 남은 가족들 사진이에요. 나는 약간 사진광이죠. 사진 찍는 걸 아주 좋아해요. 그런 취미를 가진 게 지금은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가족들 사진이 지금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보물이 되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떠나보낸 경험이 없으면, 아마 잘 모를 거예요. 사진이며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작은 물건들, 그런 게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신경을 써주고 있습니다. 그들과 믿음 덕분에 나는 이 시련을 견디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결코 주저앉지 않을 겁니다. -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중에서-
한 번은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를 간호하고 있는데 의사가 들어오더군. 그때 등을 대고 누워 있던 아버지가 양손을 들더니 뭔가를 돌리고 조작하는 흉내를 내는 거야. 의사가 물었지. “이분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래, 아버지는 평생 해왔던 동작을 그 순간까지 하고 계셨던 거야. 나는 의사에게 아버지가 강철을 만들고 있는 거라고 말해주었지. 아버지는 노의 문을 열고 거기 들어갈 가스와 공기를 조절하고 계셨던 거였어. 의사가 놀라더군. 아버지는 죽는 바로 그날까지 그렇게 사셨던 거야. 강철을 만들면서 말이지. 그만큼 그 일이 아버지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던 거라네. - '강철의 사나이'중에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손을 축복하기 시작했어. 사람들의 손을 잡는다는 건 정말 강렬한 체험이야. 나는 병원을 돌면서, 지하실에 있는 사람들,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들,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자신의 손을 잡고 축복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찾아다녔어. 작년에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하기도 했지.
“이토록 의미 있는 일을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누군가가 제 손을 꼭 붙잡고 축복해주는 일 말이에요.”- '축복하는 손' 중에서
우리는 시장한테 우리의 요구가 무엇이고 우리가 얼마나 좌절해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65일간 행진을 했지. 우리가 원한 건 단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이 전부였어. 등을 구부리면, 사람들이 그 위로 올라타기 마련이지. 하지만 등을 꼿꼿이 세우면, 사람들이 올라타지 못해. 우리는 그런 일을 한 거야. 우리는 똑바로 서서 말했어.
“이봐, 우리도 인간이란 말이야!”- '거침없이 행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