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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클락

미스터리 클락

기시 유스케 (지은이), 이선희 (옮긴이)
창해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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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클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스터리 클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9191752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18-08-27

책 소개

일본의 저명한 서평가 스기에 마쓰코이가 '2017년 일본 미스터리의 최대 수확'으로 격찬했던 기시 유스케의 <미스터리 클락>. 수수께끼 풀이에 중점을 둔 본격 추리소설인 동시에, <유리망치>의 뒤를 이어 에노모토 케이와 아오토 준코의 환상적인 케미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목차

완만한 자살
거울나라의 살인
미스터리 클락
콜로서스의 갈고리발톱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기시 유스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교토 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생명보험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의 죽음을 계기로 인생을 되돌아본 끝에 소설 집필에 전념하기로 마음먹는다. 1996년 《ISOLA》로 제3회 일본호러소설대상 가작을 수상했고, 바로 이듬해에 《검은 집》으로 대상을 거머쥔다. 이 작품은 13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기시 유스케를 단숨에 최고의 호러작가 반열에 올려세웠다. 2000년에는 《푸른 불꽃》으로 제21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2005년 《유리 망치》로 제5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8년 《신세계에 서》로 제29회 일본SF대상, 2010년 《악의 교전》으로 제1회 야마다후타로상, 2011년 《다크 존》으로 제23회 쇼기펜클럽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신작이 나올 때마다 화제와 호평이 쏟아지는, 현대 일본 문단의 대표 작가로 손꼽힌다. 그 밖에도 《크림 슨의 미궁》《천사의 속삭임》《말벌》《죄인의 선택》 《우리는 모두 고독하다》 등 호러부터 SF, 청춘미스터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세계를 완성해왔다. 《여름비 이야기》는 작가가 십 년에 걸쳐 완성한 ‘비’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장마철 공기처럼 찐득하고 축축한 공포를 선사하는 세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이쿠, 곤충, 버섯 등 단편마다 신선한 소재를 펼쳐냄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예측불가능한 전개를 통해 읽는 이를 압도적 서스펜스의 한복판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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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본어교육과에서 수학했다. KBS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영상번역을 가르치면서, 외화 및 출판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카와 소스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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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카자키 씨를 발견한 사람이 미쓰오 씨예요. 그날 전화 당번이라 사무실에 혼자 있었는데, 오카자키 씨가 들어오더니 방으로 가더래요.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다 권총 소리에 놀라 가봤더니 죽어 있었다고……. 에노모토 씨, 혹시…….”
흑요석처럼 새까만 미사코의 눈동자에 암표범처럼 날카로운 빛이 깃들었다.
“두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살해됐다는 거예요?”
“그건 아닐 겁니다. 둘 다 자살로 보이게 만든 걸 보면 동일인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지만요.”
케이가 용기를 짜내서 대답했다. 이 세계에서는 일단 입 밖으로 나간 말은 잘못 알았다거나 착각했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이 조직의 보스인 누시 다케하루가 없는 지금, 최악의 경우 자신을 감싸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함정에 빠졌다……. 케이는 그렇게 확신했다.
도대체 누구에게.
그렇게 할 만한 인물은 이미 시체가 되어 그의 눈앞에 누워 있다.
그는 일어서서 관장실 안을 둘러보고 신속하게 철수하기 시작했다. 복도를 걷는 것만으로 들어올 때의 몇 배나 되는 긴장감에 휩싸여야 했다. 만약 이것이 함정이라면 CCTV가 모형이 아닐 수 있다. 만일을 위해 가면 쓰기를 잘했다.
귀를 기울이자 계단 밑에서 사람 말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사흘 후로 다가온 특별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었다.
현재 이 미술관은 밀실이나 마찬가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관장의 몸은 아직 따뜻하고 피도 마르지 않았다. 살해된 지 한 시간도 안 되었으리라.


이때 구마쿠라가 이의를 제기했다.
“시계만으로 사람의 시간인식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을까? 인간에게는 체내시계라는 게 있잖나. 더구나 한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말이야. 감이 좋은 사람이라면 한 명쯤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마술도 그렇지만 사람이 많다고 안 속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주변에 사람이 많아야 안심하게 되고, 한 사람이 납득하면 나머지는 암시에 걸려 따라가게 되죠. 더구나 아무도 손대지 않은 전파시계의 시각이 틀릴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질문을 예상했는지 케이는 이번에도 거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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