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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79734942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8-11-15
목차
?책머리에 공부라는 놀이를 위하여
제1부
이소회 나아지는 공부, 낮아지는 공부
김응숙 공부외전工夫外傳
심은희 공부는 추상력과 상상력의 조화
이준영 공부와 시간성
이원자 풀 앞에 다시 서기까지
신정민 까마귀는 왜 책장 같게?
임회숙 물려두기
제2부
김혜옥 공부, 편견을 깨부수는 과정
박근수 어른으로서의 공부, 인간 진화의 시작
오 순 (생물학에서 배워) 일상에서 도道의 꼬리잡기
안재두 無所說
윤나영 코끼리 달래기
배민자 질문이 내미는 손
김미경 새로운 눈, 새로운 여행
허예주 껍데기와 알맹이
제3부
혜주慧主 공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힘
권영현 마지막 공부 두 가지
김자현 열등감이 날개를 달아줄
황선화 걷기와 공부
최의용 나에게 공부란?
박계현 ‘조’와의 대화
제4부
김수우 주는 공부, 받는 공부, 잊는 공부
구설희 다른 몸으로 향하는 공부
정미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김양아 문해교실, 그 따뜻한 나눔터
권성혜 나와 나의 거리
송태원 우리들의 물리시간, 기간제 교사의 물리시간
장민혁 우리 사이, 단 하나의 감촉
박미라 내 공부법은 공부를 하지 않는 것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부의 목표는 살기남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한 공존이다. 그저 연결하고 나누고 풀기 위하여 공부한다. 타자를 향해 흐르지 않는 공부는 썩기 시작한다. 그래서 공부는 유용성보다는 무용지용의 세계에 가깝지 않을까. 그래서 귀신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힘, 전 우주적 에너지를 감지하는 힘. 곧 깨달음이 공부이다.
굳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공부를 노는’ 것이다. 공부는 놀이여야 한다. 즐길 때 가장 잘 할 수 있으므로. 니체의 사유에 따르면, 낙타처럼도 사자처럼도 아닌 아이처럼 노는 것이 진리에 접근하는 좋은 방법이다. 한참 공부를 놀다보면 옆에 한 무더기 쑥부쟁이가 피어나지 않을까. 은근한 향기를 품은 채 말이다.
존경하던 스승의 부음을 들으면, 혹은 스승이 병중에 계시다는 소식을 접하면, 그저 먼 산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