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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9735581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죽음은 배경이 아닙니다
제1부
김응숙 끝내주는 남자
서하나 이기와 이타
박근수 살아있을 때, 죽음을 준비하다
신정민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노경자 삶과 죽음의 무경계
박정은 생生의 산들바람
김상미 죽음과 함께
김해창 삶과 죽음의 경계-지금, 여기, 함께
김명숙 나무코트
이원자 살면 살아서 좋고, 죽으면 죽어서 모를 일이니 됐고
제2부
황선화 이별 공동체
고명자 ‘사라지다’에 대한 항의서
박송화 찬란한 한때의 비밀
정기남 다리 아래 드리운 물-그림자
이진실 죽음 이용법
김옥이 삶도 죽음도 끝내 든든할 수 있기를
원양희 죽음은 슬프기만 한 걸까
배민자 버려진 기억을 줍다
목민정 삶을 벼리게 하는 죽음
제3부
이수경 비인칭적 죽음으로 거듭나기
송우정 슈베르트를 듣다
서이서 가을을 위한 짧은 글
이정애 푸른 밤 이야기들
장혜임 죽는다. 그래서 잘 살아야 한다
묘 재 죽음, 삶의 좌표
김태수 멋지게 죽자
정수경 삶의 거울
제4부
김수우 주문처럼 외워야 하네, 고상한 죽음을
정효모 잘 죽어야 한다
황혜리라 죽음의 위로
백양휴 잊히지 않은 것은 죽음이 아니다
김미경 아름다운 죽음
황송이 삶의 견적서
최의용 죽음 비켜가기
박미란 삶을 지켜주는 죽음의 지혜
저자소개
책속에서
죽음을 미루고 덮어둘 것이 아니라, 과감히 직면하고 응시할 때 삶은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다. 중요한 것은 죽음이 남긴 추억이다. 죽음은 푸른 뒷산이거나 앞 강물은 아니지만 뒷산을 만들거나 강물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죽음은 우리에게 기억을 선물한다. 그 기억은 존재를 반짝이게 한다. 추억은 단련에서 나온 자연스런 평상심의 힘에 닿아 있다. 성공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성공이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었던 것들, 돈을 번 이야기가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가가 인류의 기억이 된다. 그 기억이 인류의 자산이다. 그 기억이 곧 사랑이고 영원이고 아름다움이다. 괴테를 기억하고 베토벤을 기억하고 마더 테레사와 프리다 칼로를 기억하듯이 말이다.
죽은 자의 세상을 유쾌하고 그려낸 애니메이션 <코코>에서 해골들이 다시 소멸하는 순간이 있다. 이승에서 누군가가 그를 기억하지 않을 때다. 저승에서도 잊힌 자는 푹, 연기처럼 소멸한다. 누군가가 그를 기억해주는 한, 비록 해골이지만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로 아름답게 춤추며 살아갈 수 있다. 기억은 산 자에게도 죽은 자에게도 중요한 존재의 방식이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