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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기억하는 법

부산을 기억하는 법

김요아킴 (지은이)
신생(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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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기억하는 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부산을 기억하는 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973627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7-01

책 소개

김요아킴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그동안 지역에서 성실하게 시작(詩作) 활동을 하며 구체적 현실과 끊임없이 시적 소통을 감행해 왔던 시인는 이번 시집을 통해 1993년, 교단에 발을 디디면서 시작된 부산살이의 부산다운 모습을 자신만의 삶을 통해 시적으로 보여주려 하고 있다.

목차

서문

1부
개심開心-금정산을 맞았다
아미동은 여전히 힘이 세다
오륙도 비가悲歌
포효-안창, 호랭이 마을에서
법기리 반송盤松나무에게
동보서적, 희미한 옛 그림자
회국수에 시집을 비비다
4월 22일, 기후 진맥 시계-부산 시민공원에서
장승등대는 안녕하다
요산문학관, 그 나무-박선봉 노인을 떠올리며
수정산-산거족 블루스
황령산 봉수대에서
백양산자락을 이어 붙이다
新세한도-신축 아파트 공사장에서
상계봉 가는 길

2부
화명華明
기억에 기억을 튀기다-당감동 통닭골목에서
국민은행 당감동 지점
수화기 너머의 그 목소리
덕포동 시장 골목길
‘마’의 결기
돼지국밥을 탐하다
구포 삽화 1
구포 삽화 2
범일동 엘레지
여름, 내게 온 선물-거제동 가정법원 후기
당감동, 그 절집
삼광사 아랫마을에 관한 기억
화명동, 붕어를 찾아서
울컥, 사십계단-두 분의 소설가를 기억하며

3부
그날 이후-이십 대의 비망록
부산, 1993년 가을
OB집에서 靑山을 찾다
지금, 우리는
서면 교차로에서-4월 27일
이곳, 부산에서 세월을 외치다-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노르웨이 숲 옆 푸르지오
그날, 서면 광장에서
덕천동, 횟집에 앉아
아나고의 힘
자갈치 곰장어傳
갈맷길, 당신만큼의 동행
나무들이 합장하다-금정산 중턱에서
밤의 기억법-초읍, 원당골의 그날
가만히 있으라-이태원 참사, 서면 추모광장에서

4부
수선집에 관한 고찰
해리미용실 화명 7호점
랩소디 인 골목길-코로나 팬데믹
성지곡 수원지
송정, 그 바닷가
안녕, 구덕야구장
호모 플라스티쿠스-다마트를 다녀와서
별을 기억해야 할 아침
매일 아침 7시 45분이면
고해-아침햇살에게 미안하다
대결 1-자가용에 관한 보고서
대결 2-자가용에 관한 보고서
윗몸 일으키기-초읍 어린이대공원에서
동네마실 너머 1-우신탕 입구에서
동네마실 너머 2-화명2동 골목을 걷다

작품해설/김수우(시인)_ 영혼은 어디에 발을 디디는가

저자소개

김요아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녔고,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3년 교단에 발을 디디면서 부산에 정착하였으며, 2003년 ≪시의나라≫와 2010년 ≪문학청춘≫ 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가야산 호랑이』 『어느 시낭송』 『왼손잡이 투수』 『행복한 목욕탕』 『그녀의 시모노세끼항』 『공중부양사』 『부산을 기억하는 법』이 있으며, 산문집 『야구, 21개의 생을 말하다』와 서평집 『푸른 책 푸른 꿈』(공저)을 펴내기도 했다. 제9회 백신애 창작기금을 받았으며, 한국작가회의와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그리고 부산작가회의 회장이라는 소임을 맡고 있다. 현재 부산 경원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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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앉은 방안의 어둠이 짙을수록, 창밖 산 그림자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생의 감각이 날밤을 새우며 통증으로 이어지던 날, 조금씩 산의 오솔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을 내려놔야 한다는 처방을 떠올리며 지금껏 짊어온 무게를 저울질하려할 때 길섶의 꽃무릇이 슬며시 다가왔다

배고픔을 하얗게 속이던 하루하루를 보내며 무심코 지나쳤을 그 숲속 길냥이에게 비로소 인절미 과자 하나를 뜯어주었다

끈적하게 지상에 발을 디뎌온 날들 하늘의 명을 알아야 할 지금, 마침내 마음이 환하게 열리었다
―「개심開心-금정산을 맞았다」


상석床石의 제물은 죽은 자의 몫이 아니다

떼로 날아든 까치의 수런거림 뒤로
시대를 관통하는 배고픔이 도사리고 있다

대여섯 살,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법한
하얀 소복 입은 긴 머리 그림자

살기 위한 몸부림 앞엔 무서움도 사치다

매캐한 화약내, 가릴 것 없는 민둥 자리로
이방인의 묘비는 산 자의 주춧돌이 되고
대를 이어갈 든든한 옹벽이 되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무명옷을 다듬질할 방망이는
끊임없이 비문을 두드리고
유골함은 이미 항아리가 되어 부엌을 지켜왔다

가끔씩 ‘이따이, 이따이’ ‘아츠이, 아츠이’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문만이 무성할 뿐

아무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 아미동에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는 없다

여기는, 가난으로 생과 사를 초월하는 힘을 가진 곳이다
―「아미동은 여전히 힘이 세다」


동해와 남해가 나뉘는
서늘한 경계에서
목숨보다 더한 이념의 광기가
시퍼런 파도를 적셨던 그곳은
거센 소용돌이로 누구도 빠져나오지 못할
창백한 역사의 쉼표 어디메쯤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영문도 모른 채 끌려나와
새끼줄에 묶인 무수한 손발
전쟁이 터진 그해, 오로지
단 한 발의 총성도 아까워
확실하게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그곳은 지금, 유람선이
유행가를 매달고 하염없이
부산항으로 돌아오라 넘실대고 있지만
저 먼 쓰시마 해협까지 떠밀려간
그때의 잔혹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좌우로 떠 있는 방패섬과 솔섬이
결국 우삭도 하나였음을 오륙도는
썰물처럼 여전히 노래하고 있다
―「오륙도 비가悲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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