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연구총서 1~5권 세트 - 전5권

01 『순암 안정복의 동사강목 연구』 · 강세구 지음
02 『순암 안정복의 사상과 학문 세계』 · 강세구 지음
03 『순암 안정복의 역사학』 · 이우성·이기백 외 지음
04 『순암 안정복의 경학과 사회사상』 · 김태영·이동환 외 지음
05 『순암 안정복의 서학인식과 교육사상』 · 금장태·정순우 외 지음

■ 간행사 ｜

‘순암연구총서’를 펴내며

금년(2012년)은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 선생 탄신 3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선생은 명문인 광주廣州 안씨安氏 가문에서 태어나 영특한 자질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륜을 펼칠만한 관직에 오를 기회를 얻지 못하고 평생을 재야에서 학문에 전념한 학자였다. 선생은 35세 때부터 성호星湖 이익李瀷 선생을 사사師事하여 성호 선생이 개창開創한 경세치용학經世致用學을 이어받아 근기실학近畿實學의 지평을 넓힌 실학자였다.
선생의 학문의 자취와 결과물은 다행히 초서농抄書籠과 저서농著書籠으로 남아있어 후학들이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는 데에 결정적인 자료가 되고 있다. 초서농과 저서농을 통하여 볼 때 선생은 80평생을 한 결 같이 연구와 저술에 몰두했음을 알 수 있다. 선생은 『성호사설유선星湖僿說類選』을 편찬하여 성호의 학문을 요약, 정리하는 한편, 『성호사설』에 비견되는 『잡동산이雜同散異』라는 백과전서적 찬록물纂錄物을 남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사강목東史綱目』, 『열조통기列朝通紀』, 『임관정요臨官政要』, 『하학지남下學指南』 등의 저술을 통하여 역사학, 지방행정,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 이 중 『동사강목』은 선생 필생의 역작으로 우리나라 민족사학民族史學의 토대가 되어 후일 박은식朴殷植, 신채호申采浩 등의 민족사학 수립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이 한국 사상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선생의 탄신 300주년을 맞아 2010년에 ‘순암선생 탄신 300주년 기념사업회’가 결성되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탄신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기획하고 있거니와 이번에 출판되는 순암연구총서順菴硏究叢書는 그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순암연구총서는 지금까지 출판되었던 2권의 단독저서와 학계에 발표되었던 논문들 중에서 63편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여기에는 1965년에 발표된 논문부터 최근의 논문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외국 학자와 북한 측 학자의 논문 3편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초창기 논문을 포함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순암연구 논문들을 한데 묶음으로써 앞으로의 순암연구를 위한 하나의 초석이 될 것이라 감히 자부해 본다.

2012년 10월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순암선생 탄신 3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
송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