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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80072033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고용복지정책과 당사자
1. 당사자, 그들은 누구인가
2. 우리가 전달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3. 만난 사람들과 그 과정
제 I 부 한국의 고용복지정책 개요
1. 고용복지정책의 성격과 등장 배경
2. 고용복지정책의 주요 내용
제 Ⅱ 부 당사자, 그(녀)들의 생애
1. 제도적 지체와 급변 하에서 생애과정 위험의 다층적 누적
2. 유년기 가족 :
아버지 서사가 대변해주는 근대 복지제도의 부재
3. 청소년기 교육에서 청년기 노동으로 :
교육의 부재와 노동과의 양립 갈등으로 불안정노동으로의 이행
4. 가족형성과 변동 :
전형적 핵가족 제도의 환상은 짧게, 배반은 길게
5. 가족형성 이후의 노동생애사 :
끝없이 일해도 불안정해지는 생애과정
6. 소결 : 생애과정과 복지정책의 이야기
제 Ⅲ 부 당사자, 고용복지정책을 말하다
1. 국민기초생활보장법 : 최후의 안전망 혹은 구멍난 안전망
2. 자활사업 : 여기, 일과 삶이 있다
3. 취업지원 프로그램 : 희망은 가지되 기대는...
4. 고용복지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에필로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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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고용복지정책에 참여한 이들은 노동을 통해 희망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상부상조하기도 한다. 복지제도의 우산 아래 놓여 있다는 것에 낙인감을 갖기도 하지만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제도를 활용하려는 합리적인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간 정책 ‘대상자’였던 고용복지정책의 참여자들이 ‘당사자’로 등장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고용복지정책의 참여자들은 극빈층이다. 한국에서 극빈층들은 때로는 구호의 대상자이면서, 때로는 게으르고 의존적인 삶을 사는 사람으로, 또 어떤 때는 일탈 행위자로 등장한다. 이것이 온전한 인식일까?
고용복지정책에 참여하는 극빈층들은 오랫동안 빈곤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안정적인 가족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하지 못하며, 노동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을만한 학력이나 기술을 갖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이다. 단지 힘이 없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고 세상의 편견에도 자기 목소리를 잘 내지 못했을 뿐이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네 살 때니까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 엄마가 장사를 하다가 세 딸을 외갓집에 맡기고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내가 초등학교 이학년 때 엄마가 재혼을 했는데 그때부터 불행했어요. 수업료 육성회비 그걸 제대로 내지 못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어린 나이에 노동을 하고 ... 다시 삼학년을 다니다가 ... 내가 집에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객지를 나갔어요. 그 나이에 객지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때 열 살, 열한 살인데.”
“내가 이거 하면서 아홉시부터 여섯시까지 일하잖아요. 애들하고 먹고 살라니까 적잖아요. 그래서 나머지 시간에 알바를 뛰어요. 근데 이게 또 통장으로 수입 잡히면 안 된다고 또 걸려있어요. 그게 너무 불편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