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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0408795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죽음의 눈으로 삶을 본다면
영결永訣의 아침 오늘도 죽은 이를 만나러 갑니다
죽음이 삶을 위로한다_박태호 | 당신은 꽃_김윤식 | 허공에 흔들리는 ‘바이킹’처럼_최대영 | 보통 사람들의 장례_김윤식 | 예고 없는 이별_박태호 | 시신을 깁다_김윤식 | 죽음의 모양_박태호 | 나를 찾아오세요_최대영
조등弔燈을 켜다 당신과 이별할 시간입니다
당신의 영혼이 나에게 남았습니다_김상현 | 굿바이 맘_이하나 | 가슴에 묻고 자연에 뿌리다_김경환 | 삶에서 죽음 익히기_전희식 | 장례의 풍경_유종오 | 어머니를 잃다_이하나
곡비哭婢가 되어 슬픔이 슬픔에게
추모식장의 맨발들_우은주 | 어머니, 이 세상에 다시 오지 마세요_신명철 | 광장에 쓰러져 촛불로 살아나다_박태호 | 죽음을 기억하라_한석호 | 기억노트, 삶을 기록하다_우은주 | 아버지의 유언_임종한
리뷰
책속에서
오늘도 죽은 이를 만나러 갑니다.
죽음은 소멸이지만 거대한 관계의 사슬로 보면 변화입니다. 죽음의 눈으로 삶을 보면 아름다운 시간을 살아가기 위한 이들의 오늘이 오롯이 놓여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살아있는 시간은 죽어가는 순간이고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예기치 못하게 죽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더 적극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죽음에 대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더 용기 있고 생명력 넘치는 이유와 같습니다.
- 죽음의 눈으로 삶을 본다면
그와 나 사이 적요寂寥가 놓입니다. 말을 걸어도 손을 잡아도 그는 잠자듯 편안한 얼굴로 누워있습니다. 그의 숨결은 어딘가 로 빠져나가고 곧 한줌 재로 변해 숲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나는 죽은 이를 깨끗하게 씻기고 곱게 꾸밉니다. 말끔해진 모습이 아 기처럼 맑습니다. 흉하게 일그러지고 부서진 곳도 촘촘하게 깁고 맞추고 나면 그런대로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고요 속에서 그 에게 입혀지는 수의의 서걱거림을, 육신의 마지막 소리로 듣습니다.
- 오늘도 죽은 이를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