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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마흔여덟에 식칼을 든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1202682
· 쪽수 : 328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1202682
· 쪽수 : 328쪽
책 소개
20년 동안 광고계 카피라이터와 AE로 일해온 지은이는 마흔여덟이 되어서야 늦깎이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무작정 외국으로 떠난다. 이 책은 이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일식집에서 쿡 헬퍼 생활을 하며 그가 썼던 일기를 모은 책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전거를 타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쥬노 비치에 갔다가 크게 다치고, 옆집 로버트에게 한 손들고 인사하다 그 앞에서 넘어져서 창피 당하더니 한 달 전에는 보도 턱을 넘다가 넘어져서 무릎과 팔꿈치를 크게 다쳤다. 그때의 멍은 아직도 시퍼렇게 남아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두 손을 놓고 타보니 자전거가 앞으로 그대로 나간다. 이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내가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니. 애써 손 놓고 타려고 연습한 것이 아닌데. 몸이 하는 일은 모두가 이렇다. 처음 칼을 잡았을 때는 손이 벌벌 떨리고, 뜨거운 팬을 돌려서 팬 안에 있는 것들을 뒤집을 때도 벌벌 떨고 하더니 이제는 능숙해졌다. 처음에는 오른손이 능숙해지고 다음에는 왼손이 능숙해진다. 칼질도 자동으로 능숙해진다. 그냥 하면 할수록 몸이 알아서 간다. 자전거 타기처럼 말이다. 음식 만들기의 숙달도 이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 힘들어했던 뎀쁘라도 주문이 여러 개가 한꺼번에 밀려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소화해낸다.
...아침마다 좌선을 한다. 미래와 과거, 그리고 망상과 그리움과 외로움이 한데 어울려 생각의 잔치를 벌인다. 새벽 촛불이 마련한 그 잔치에 빨려 들어갔다가 나오길 수백 번 한다. 그것도 믿는다. 두 손 놓고 자전거 타기처럼 자연스럽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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