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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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이 멍펑(孟鵬)인 류어는 강소성(江蘇省) 단도(丹徒), 즉 현재의 진강(鎭江)의 관료 가문에서 태어났다. 1876년 남경(南京)의 향시(鄕試)에 응시했다가 낙방하고는 이학(理學), 불학(佛學), 금석문(金石文), 의술(醫術), 점복(占卜) 등을 공부하였다. 1880년부터는 태주학파(泰州學派)의 사상에 심취하여 양주(揚州)의 리룽촨(李龍川)을 찾아 사사하면서 그의 사상 체계가 성립되었다. 그는 젊은 시절에 많은 일에 참여하고 경험하였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1888년 황하가 넘쳐 큰 수재가 나자 직접 인부들을 진두지휘하여 치수에 성공하여 이름을 날렸다.
1893년 총리아문(總理衙門) 시험에 합격하여 지부(知府)의 자격을 얻어 관리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그 해에 어머니의 상을 당해 고향에 돌아갔다가 이듬해에 청일전쟁을 만났다. 1896년 양광총독(兩廣總督) 장즈퉁(張之洞)의 초청으로 그의 막료가 되었다. 그는 국가가 부강해야 외세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고 여겨 외국의 자본으로라도 철도를 부설하고 탄광을 개발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으나, 쇄국을 주장하는 관료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1899년 하남성 안양현에서 은대(殷代)의 복사(卜辭)를 새긴 갑골(甲骨)이 다량 발견되자 그는 그 가치를 인지하고 친구인 뤄전위(羅振玉)에게 이를 수집하고 연구하도록 하여 후에 유명한 갑골학자가 되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그 자신도 갑골들을 수집하여『테윈장구(鐵雲藏龜)』라는 책을 펴내어 갑골문 연구에 크게 이바지했다.
1903년 유일한 소설인 『라오찬 여행기』를 쓰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탈고했고, 1905년에는 『속집』을 썼다. 1907년 위안스카이(袁世凱) 정부에 의해 정부미를 사사로이 매매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령이 내려져 도피생활을 하다 1908년에 체포되어 신강(新疆)에 유배되었고 이듬해인 1909년에 유배지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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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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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문리학과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현대문학사>, <중국현대문학론>, <한반도와 중국 동북 3성의 역사 문화>(공저), <중국당대문학사조사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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