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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81336622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3-04-15
책 소개
목차
1 무사태평 빈둥빈둥
2 천사의 날개 길이
3 수호천사 기초과정
4 아로의 새 수호천사
5 첫 번째 임무
6 죽은 여인의 침대
7 영구차 안의 문학작품
8 하늘이 내린 고난
9 천사와 노래한 인연
10 알 수 없는 돈의 출처
11 첫 만남의 탐색 작전
12 두 여자의 전쟁
13 세 번째 뇌진탕
14 다시 바빠진 일상
15 대천사 가브리엘과의 면담
16 꿈쩍도 않는 리트바
17 스웨덴제 영구차
18 독일에서 맞이한 최후
19 여인들의 마지막 여행
20 불타는 복수심
21 불행의 천사
22 악마의 질투
23 예기치 않은 열차 사고
24 여행길에 오른 두 남자 두 여자
25 재앙을 몰고 온 추억의 뱃놀이
26 매혹적인 제안
27 천사의 선택
28 새로운 임무
29 악마와 함께한 여행
30 천사와 악마
리뷰
책속에서
술로 아우비넨은 상당히 스마트한 남자였다. 보통 이상의 키에 날씬한 몸매, 얼굴도 멀끔하여 전체적인 외모가 준수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승에서의 삶이 순탄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좋은 사람이었지만 구제불능의 멍텅구리였다. 대학은 보통의 성적으로 마쳤다. 그는 목사도, 수석 신부도, 주교도 아닌 그저 소박한 종교교사가 되었다. 종교교사로서 실력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한 남자로서의 삶은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항상 곤경에 처했고, 하는 일마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
어쨌든 술로 아우비넨은 아로가 받은 타격을 어떤 식으로든 보상해주고 싶었다. 상당한 액수의 돈을 아로의 계좌에 이체시켜주면 어떨까? 천사에게 그런 일쯤은 식은 죽 먹기이다. 게다가 천국에서는 돈을 찔끔찔끔 쓰지 않는다. 결국 돈은 인간을 돕는데 가장 이상적인 가치이며, 그렇게 본다면 인간을 돕는 천상의 존재들은 말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하다. …
수호천사 술로 아우비넨은 더 이상 하늘로 올라갈 수가 없었다. 대신 그는 해안가 바위 위로 기어올라가 날개를 땅바닥에 축 늘어뜨린 채 짠하게 울었다. 좋은 의도로 일을 벌인 늙은 천사는 그와 정반대의 결과에 기진맥진하여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다행히 비비와 아로, 오스카리는 이런 모습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천사들의 세계는 죽은 자들에게만 열려 있을 뿐 살아 있는 자들에게는 닫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