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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심판의 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81337148
· 쪽수 : 46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81337148
· 쪽수 : 460쪽
책 소개
'죽음을 보는 능력'이라는 지극히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가족, 학교, 사회 문제와 청소년이 만날 수 있는 온갖 고민을 버무려낸 로맨스 판타지 소설. 따뜻함이 메말라버린 현대 사회 속에서, 신비한 능력 때문에 혹은 사회의 편견 때문에 외톨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소년소녀들이 때론 오해하고, 때론 역경을 겪으며 사랑하고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책속에서
나는 다시 그 숫자에 빠져들었다.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세상이 다 사라지고, 나와 그녀의 죽음의 순간만 남았다.
내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따뜻하고 평화로운 여행을 떠난다는 강렬한 느낌을 내 몸과 마음에 있는 모든 신경과 세포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녀와 함께 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팔을 두르고 그녀의 머리에서 나는 향을 맡는다. 나는 그곳에 그녀와 함께, 그녀를 위해서 누워 있다. 그러다 갑자기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사라인지 엄마인지 분간할 수 없어졌다. 나를 떠나는 건지, 내게 오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어느 쪽인 거지?
“난 모르겠어.” 그녀는 조용하지만 다소 혼란스러운 듯한 목소리로 마치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이 속삭이며 자신의 손을 내 오른쪽 뺨에 부드럽게 갖다 댔다. 너무 놀라서 입을 떡 벌린 채 다물 수가 없었다. 침이 한쪽에 고여 그녀의 엄지손가락으로 주르르 떨어졌다.
공책을 꺼내서 페이지를 넘겼다. 장소와 숫자와 죽음들. 계속해서 넘겼다. 숫자 27이 런던 곳곳에 퍼져 있었다.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 걸까? 이 런던에 어떤 일이 발생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 걸까? 네 명 중 한 명이 27로 끝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세 명 중 한 명꼴이다. 런던에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구백만 명 정도? 그러면 삼백만 명이 10주밖에 못 산다는 걸까? 나도 그 중 한 명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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