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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88982181153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08-06-16
책 소개
목차
<칼릴라와 딤나>의 기원 및 전파
옮긴이 서문
서문
<칼릴라와 딤나> 탄생의 장
<칼릴라와 딤나> 번역의 장
<칼릴라와 딤나> 해설의 장
바르자위 전기의 장
본문
사자와 소의 장
노인과 세 아들 이야기 | 늑대에게 쫓기던 사나이 이야기 | 목수와 원숭이 이야기 | 여우와 북 이야기 | 수도승이 들려준 교훈 | 까마귀와 독사 이야기 | 두루미와 게 이야기 | 토끼와 사자 이야기 | 세 마리 물고기 이야기 | 이와 벼룩 이야기 | 오리와 별빛 이야기 | 늑대와 까마귀와 재칼 그리고 낙타 이야기 | 바다와 바닷새 이야기 | 두 마리 오리와 거북 이야기 | 충고를 무시한 새 이야기 | 사기꾼과 얼간이 이야기 | 가엾은 두루미 이야기 | 쇠를 먹는 쥐 이야기
딤나의 죄를 수사하는 장
바람난 아낙과 화가 이야기 | 사람 잡은 엉터리 약사 이야기 | 농부와 그의 두 벌거숭이 아내 이야기 | 매 조련사와 앵무새 이야기
멧비둘기의 장
큰 쥐와 친구들 이야기 | 수도승 집의 큰 쥐 이야기 | 아낙네와 참깨 이야기 | 식량을 아끼던 늑대 이야기
올빼미와 까마귀의 장
올빼미와 까마귀의 전쟁 이야기 | 망언을 한 까마귀 이야기 | 코끼리를 물리친 토끼 이야기 | 고양이에게 속은 참새와 토끼 이야기 | 수도승을 교란시킨 악당들 이야기 | 도둑을 환영한 남편 이야기 | 서로 싸우다 망한 도둑과 마귀 이야기 | 도적떼에게 속은 집주인 이야기 | 신랑감을 고르던 처녀 쥐 이야기 | 독사와 개구리왕 이야기
원숭이와 숫거북의 장
원숭이의 꾀에 넘어간 숫거북 이야기 | 재칼에게 두 번 속은 당나귀 이야기
수도승과 족제비의 장
경솔한 수도승과 충성스러운 족제비 이야기 | 기름과 꿀을 뒤집어쓴 수도승 이야기
큰 쥐와 고양이의 장
고양이와 화해한 큰 쥐 이야기
왕과 애완조 판자의 장
새끼를 잃은 애완조 이야기
사자와 수도승 재칼의 장
누명을 벗은 수도승 재칼의 이야기
암사자와 기수와 재칼의 장
암사자의 참회 이야기
일라드와 빌라드와 이라흐트의 장
충신과 현명한 왕비 이야기 | 비둘기 한 쌍 이야기 | 원숭이와 콩 한 알 이야기
쥐의 왕 미흐라이즈의 장
고양이를 퇴치시킨 쥐의 왕 이야기 | 바람을 막으려다 멸망한 왕 이야기 | 사슴뿔을 얻으려다 귀를 잘린 당나귀 이야기
수도승과 나그네의 장
호기심 많은 나그네 이야기 | 우스꽝스럽게 걷는 까마귀 이야기
여행자와 금세공인의 장
은혜 갚은 동물들 이야기
왕자와 그의 친구들의 장
운명의 위력 이야기 | 여행자와 두 마리 새 이야기
비둘기와 여우와 백로의 장
여우의 칭찬에 속은 백로 이야기
현자 바이다바의 맺음말
개정판 옮긴이 말
초판 옮긴이 말
책속에서
사냥꾼은 올가미를 설치하고 곡식알을 뿌린 뒤 몸을 숨겼습니다. 그 때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알무타와카라는 이름을 가진 멧비둘기 여왕이 무리를 이끌고 그것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멧비둘기 무리는 곡식알에만 온 정신을 쏟은 나머지 올가미는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다 모두 올가미에 걸려들었습니다.
사냥꾼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서서히 다가왔습니다. 올가미에 걸린 멧비둘기들은 서로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러자 여왕 비둘기 알무타와카가 말했습니다.
"서두르면 모두 죽는다. 자기 목숨만 소중히 여기지 말아라. 우리가 한 마음으로 힘을 합하면 이 올가미에서 벗어나 모두 살아남을 수 있다."
여왕 비둘기는 그 무리를 침착하게 지휘했습니다. 잠시 후 멧비둘기 무리는 "얏!"하는 여왕의 구령과 동시에 일제히 날갯짓을 하여 올가미를 쓴 채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
멧비둘기 무리는 여왕 비둘기의 명령대로 움직였고 결국 사냥꾼을 따돌렸습니다. 까마귀는 호기심에 가득 차서 그들을 계속 따라갔습니다.
얼마 후 멧비둘기 무리는 큰 쥐가 살고 있는 곳에 당도했고 여왕 비둘기는 큰 쥐를 불렀습니다. [......]
큰 쥐는 여왕 비둘기가 갇혀 있는 쪽의 올가미를 이빨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여왕 비둘기가 말했습니다. [......]
"나는 괜찮으니까 어서 다른 비둘기들 먼저 구해주세요."
그때 큰 쥐가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 목숨을 살릴 필요가 없단 말이오? 삶에 대한 애착도 없소? 어찌 자기 목숨을 그렇게 하찮게 취급하오?"
여왕 비둘기가 설명했습니다.
"나부터 구하느라 힘을 다 쏟고 나면 다른 비둘기들을 구할 수 없을까봐 그래요. 내가 마지막으로 남게 되면 당신은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큰 쥐가 넉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역시 당신은 속이 깊소. 좋은 친구요." (177~180쪽, '멧비둘기의 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