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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해방전후사/한국전쟁
· ISBN : 9788982200946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1. 꿈엔들 잊힐리야
1. 멀고 먼 고향길
40년 만의 귀향/ 산천도 인걸도 간데 없어/ 보고 싶은 얼굴들/ 나의 첫사랑/ 아득해진 우정
2. 내 고향 함흥 땅
그리워라, 그리워!/ 아버지의 분신, <생명의 종교>/ 아름다웠던 산하/ 젊은 날의 초상/ 그때 그 사람들/ 잃어버린 것들/ 회한의 눈물
2. 아름다운 청춘 시절
1. 세브란스 학창 시절
고마운 선교사들/ 가마쿠라 보육원과 소다 부부/ 세브란스의 은사들/ 아름다운 사람들/ 평양 기독병원의 인턴 생활
2. 해방된 땅을 뒤로 한 미국 유학
생사를 건 남행 길/ 다시 서울 하늘 아래/ 신천지를 향한 멀고 먼 여정의 시작/ 버지니아 리치몬드 주립의대에 들어가다/ 첫 뉴욕 나들이/ 2년 만의 귀국/ 모교 강단에 서다/ 동생 요한의 죽음
3. 전쟁의 포화 속에서
1. 함흥, 흥남 철수작전
필사의 피난길/ 김성은 장군과의 만남/ 인천 상륙작전과 서울 수복/ 알몬드 장군과의 만남/ 함흥, 흥남 철수작전
2. 포화 속에 남은 이야기
거제도의 어머니/ 포니 대령/ 미 10군단 내 한국군 전사반/ 전란 속의 결혼/ 부산 피난 시절/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저자소개
책속에서
미국 해군 함정은 마지막 배가 부두를 떠나자마자 함포사격을 시작했다. 적군의 부두 접근과 남하를 막기 위한 부두 파괴와 봉쇄작전이었다. 무려 팔천여 개의 포탄이 캄캄한 밤하늘에 둥근 포물선을 그리며 퍼부어지는 광경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고, 추위에 얼어서 남겨둔 다이나마이트 사백 톤과 천 파운드 포탄 오백 개도 폭격을 맞아 폭발했으니 그날 밤 흥남부두의 야경과 포탄소리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피난 나오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흥남부두나 시내에서 희생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날 밤 나는 많은 사람들을 철수시킬 수 있었다는 기쁨과 감사의 마음, 그리고 마지막 배를 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렇게 1950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은 비참한 역사의 한 장면을 남기고 영원히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