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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88982814525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여성이 몸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4 들림의 시-여성성이란 무엇인가...11 영감-버려진 여자가 버려진 여자를 쓰다...22 공간-그 여자가 서역으로 간 까닭은...34 어머니-모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53 형식-여성으로서의 치름의 의례...62 어머니로서의 시 텍스트-...내가 어머니를 낳는, 거꾸로의 출산을 위한...75 물-어머니의 이미지, 물의 언술...97 병-여성이라는 이름의 병...107 증후-죽음을 껴안고 뒹구는 말의 결...120 사랑-내가 사랑을 멈출 수 없는 이유...134 몸 말-몸으로 시를 쓴다는 것은...149 어머니와 처녀라는 허구-演技? 煙氣! 延期? 緣起!...162 있는가 하면 없고, 없는가 하면 있는-시의 몸...182 여성의 몸-흐르는, 더러운 점액질의.......200 소용돌이-Kiss of the Spider Woman...212 프랙탈, 만다라-그리고 나의 시 공화국...223 Mr.Theme, Where are You?-그리고 시적 현실이란?...234 몸으로 말한다는 것-죽음이라는 유한성과 삶이라는 무한성 속에서...248 시는 시다-지금, 여기의 시...25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아마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여성인 나도 이 말을 할 수 있을까? 여성인 내가 어떻게, 무엇으로 너를 사랑한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이란 말 속에는 이미 근대의 기획이 무섭도록 내재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이 사랑의 대화 속에 거주해야 한단 말인가. '사랑한다'라고도 말할 수 없음으로 나는 아프다. 더구나 나는 문학적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남성적 원전에 부대끼면서도,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서양적 담론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사는 제3세계의 여성시인이다.
그럼에도 이 자리, 이 이중 삼중의 식민지 속에서 나는 여성의 언어로 여성적 존재의 참혹과 광기와 질곡과 사랑을 드러내는 글쓰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 시를 쓰게 하고, 이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다. 아마도 이 글을 써나가는 동안 바리데기가 와서 나와 함께 걸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