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

김양숙
달과 경전
안개의 배후
통영항
물레를 돌리는 여자
소금꽃, 또는 사랑
시인수첩 - 영혼의 비명소리

표순복
1월
노후를 심다
주말농장
추모
가을 꽃
11월
빨래 말리기
시인수첩 - 시는, 흙이 생명을 키우는 것과 다름을...

김영자
뿔
호랑가시나무는 모항에서 새끼를 친다
귀룽나무
가벼운 것이 좋다
브로콜리 꽃피다
내가 빵으로 웃을 때
얼음호수 위에서
시인수첩 - 시의 뿌리는 질겼다

조경옥
바다가 되었으니
오수
가지치기
나이테
마음을 흔드는 것은
마음이 가는 길
관계
시인수첩 - 망설임을 위하여

이현애
서로 나눌 이야기가 있었던가
숨소리
악어새
우리의 종교를 짓는다
펄럭이는 깃발이 있다
달 너머 핀 가시꽃
헛꿈
시인수첩 - 길을 내고 또 내다보면

장갑생
가시연
밤섬은 날마다 다르다
주인은 내가 아니다
내게서 나오지 않는다
끝은 보이지 않고
물의 지느러미
동작대교에서
시인수첩 - 끊임없는 질문, 시

정승화
장다리꽃 꺽인 자리
마르지 않는 골목
빛을 깔고 앉았다
푸른 점
몸이 환하다
벚꽃 앤딩 간호사
삐뚤어진 도시
시인수첩 - 영혼의 단어

조영미
《광화문 시인회》를 위하여 - 시가 되는 삶, 삶이 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