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목격자 - 7월 26일 토요일 오전 6시 35분
5초 후의 허공 - 7월 22일 화요일 오후
준비하시고, 쏘세요 - 7월 22일 화요일 저녁
증언 - 7월 22일 화요일 밤
홈드라마 - 7월 22일 화요일 밤
우리리엄 윌슨 - 7월 24일 목요일 저녁
눈물 - 7월 24일 목요일 저녁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7월 25일 금요일 저녁
냉장고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베란다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갈라파고스의 외로운 조지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조우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애견과 함께 조깅을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전말 - 7월 26일 토요일 오전 6시 34분
바다표범들의 시간 - 7월 26일 토요일 오전 6시 35분

심사평
작가의 말

그것은 열차다. 남자의 몸은 거대한 열차 아래 놓여져 있는 것이다. 육중한 열차에 비하면, 그의 육체는 저절로 펴정이 찌푸려질 정도로 연약하고 왜소해 보인다. 여기저기 붉은 물이 든 몸 위에 희미하게 형광등 불빛이 떨어지고 있다.

열차는 지금 막 멈춘 듯 차량 밑으로 더운 김을 뿜고 있고, 승강장 위에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들어 웅성거리는 중이다. 여자들의 비명 소리가 두어 번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지하이기 때문인지, 그 비명 소리는 사람들의 귀에 생각보다 긴 이명을 남기며 천천히 사라져갔다. 하지만 이명이 사라진 자리로 또 다른 비명 소리가 스며든다. -- 본문 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