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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3922533
· 쪽수 : 239쪽
· 출판일 : 2007-09-18
책 소개
목차
Intro
1. 세일 첫째 날 - 자 자, 파이팅
2. 백화점의 열혈 팬, 클레임의 여왕
3. 푸른색 아이섀도를 칠한 사냥꾼
4. 친절한 지영 씨의 변신
5. 만날 수 있을까요?
6. 세일 셋째 날 - 백화점이란 원래 그런 곳
7. 세일 셋째 날 - 거기 누구 있어요?
8. 세일 첫째 날 - 가면을 쓴 사람들
9. 세일 둘째 날 - 그녀에게 우산을 주세요
10. 세일 셋째날 - 누군가에게는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은 세일
11. 그래도 세일은 계속된다
심사평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영은 뭔가 더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고민에 빠진 얼굴이었다. 그 속에서는 사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사정이 다글거리고 있는 것 같았다. 사정이야 어떻든 문제는 결국 돈이다. 지금은 망설이는데서 멈추지만 다음에는 분명히 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할 것이다.
미선은 소영을 딱하게 쳐다보았다. 카드 할부금이 남았다는 걸 알면서, 수중에 돈도 없으면서 또 뭔가를 사고 싶어 하는 걸 보니 소영도 이제 시작인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백화점에서 받은 월급을 고스란히 다시 백화점에 들이붓는 애들이 한둘이 아니다. 너 그 옷이 꼭 필요하니? 그런 옷 입고 갈 데도 없잖아, 라고 말하려다 말았다.
소영이나 정민 같은 애들을 볼 때마다 살얼음판 위에 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 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안타깝게 멀어져 가고 있다. 자신의 처지나 분수를 망각하고 자꾸만 깊은 데로 걸어 들어가고 있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미선이 다 불안해진다. 왜 발밑을 쳐다보지 않는지 모르겠다. 저러다 언제 쩍하고 바닥에 금이 갈지 모른다. 그때는 아무도 구해 줄 수가 없다. - 본문 132~133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