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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95398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대상 권여선 「사슴벌레식 문답」
작가노트 | 안녕 사슴벌레
리뷰 | 양윤의 사슴벌레는 어디로든 들어온다
최진영 「썸머의 마술과학」
작가노트 | 믿음의 영역
리뷰 | 권희철 위악보다 나은 것은 위선이지만, 위선보다 나은 것은……
서유미 「토요일 아침의 로건」
작가노트 | 토요일 아침의 나는
리뷰 | 임철우 어디로 떠내려 갈까, 오리배들은
최은미 「그곳」
작가노트 | 어느 여름
리뷰 | 이지은 슬픔의 ‘이곳’에서
구병모 「있을 법한 모든 것」
작가노트 | 이해라는 맹시
리뷰 | 오혜진 클리셰가 된 여자
손보미 「끝없는 밤」
작가노트 | 순간들
리뷰 | 편혜영 그녀의 두번째 기회
백수린 「빛이 다가올 때」
작가노트 | 지워진 것과 남겨진 것
리뷰 | 김화영 홀로 타오른 불이 빛이 될 때
2023 김승옥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취지
―심사 경위 및 심사평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말 속에는, 들어오면 들어오는 거지, 어디로든 들어왔다, 어쩔래? 하는 식의 무서운 강요와 칼같은 차단이 숨어 있었다. 어떤 필연이든, 아무리 가슴 아픈 필연이라 할지라도 가차없이 직면하고 수용하게 만드는 잔인한 간명이 ‘든’이라는 한 글자 속에 쐐기처럼 박혀 있었다.”
“나는 말없이 썸머의 선택을 기다렸다. 썸머는 마술사도 과학자도 될 수 있다. 꿈이 바뀐다면 바뀌는 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리고 썸머는 백이십 살이 넘도록 살 것이다. 썸머의 세대는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고민하는 썸머를 숨죽인 채 지켜보며 생각했다. 난 지금 엄마 아빠를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엄마 아빠가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하리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그는 강 쪽으로 걸어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강물과 멀리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오리배들을 보았다. 오리배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가볍게 흔들렸다. 묶고 있는 줄을 풀면 오리배들은 어디로 떠내려갈까. 영어 수업을 그만두게 되면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는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