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와 세 번째 인류

갈라테아의 나라
유다와 첫 번째 인류
유다와 세 번째 인류
리스펙트의 역사
아무것도 아닌 자
행복의 서

작품 해설
작가 후기

세례요한은 광장에서의 장면을 잠시 회상하였다. 그가 본 것은 분명 악마였다. 악마는 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유유히 비웃음까지 머금은 채 기사의 방패에 붙어 있었다. 그는 세례요한의 몸에 난 상처며 팔다리에 흐르는 피를 바라보고 히죽히죽 웃었다. 세례요한은 분노에 차서 저주를 퍼부으며 악마를 짓밟았고, 악마는 새빨간 피를 한 움큼 토하고 그의 발아래 깔려 죽었다. 그러나 세례요한을 더 깊은 절망의 늪에 빠지게 한 것은, 바로 그 순간 기사의 호주머니와 가슴팍 안에서 불쑥 고개를 내민 아주 자그마한 새끼 악마 두 마리였다. 그들은 무슨 일인가 구경이라도 하려는 듯, 쥐새끼처럼 검은 털로 뒤덮인 조그만 얼굴을 기사의 옷 틈으로 불쑥 내민 것이다. - '유다와 첫 번째 인류' 중에서

리스펙트.
신처럼 영원한 리스펙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꿈이 되어 버린 리스펙트...
500년 전 대다수의 인류가 부귀영화를 얻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면, 이제 이곳 사람들은 '리스펙트'를 얻기 위해 일생을 바칩니다. '리스펙트'는 단지 '존경'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뛰어넘어서, 대해의 웅장한 파도 같은 파장을 갖게 된 것이지요. - '리스펙트의 역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