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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8392860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1-07-05
책 소개
목차
김종철 시인의 작품 세계 발간에 즈음하여_장경렬 …5
머리말: 김종철 시인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8
세상의 모든 ‘엄마’를 생각하며: 김종해와 김종철 형제 시인의 사모곡과 사랑의 언어…35
‘사랑’의 시어에서 ‘빈 몸’의 시어에 이르기까지: ‘언어 학교’에서 시인 김종철이 배운 것…54
세상의 모든 못과 ‘못의 사제’와 자리를 함께하여: 김종철 시인의 이어지는 ‘못에 관한 명상’과 그 의의…94
모기에서 시인으로, 그리고 시인에서 모기로: 김종철 시인의 「모기 순례」와 시적 깨달음의 순간…116
‘알려지지 않은 사실’의 시적 형상화와 마주하여: 김종철 시인의 일본군 위안부 시편과 시인의 의무…133
‘무두정無頭釘’이 함의하는 바를 찾아서: 김종철 시인의 유고 시집과 ‘못’의 존재론적 의미…164
‘못’의 이미지 저편의 ‘물’의 이미지를 향하여: 김종철 시인의 시 세계에서 감지되는 ‘물’의 이미지…185
보론_‘관포지교’의 경지에 버금가는 두 문인의 우정을 기리며: 김재홍 교수의 김종철 시인 작품론에 관한 소고…209
김종철 시인 연보 …227
저자소개
책속에서
“장 교수의 글을 읽는 동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목이 메더군.” 아아, 지금도 제 기억에는 그때 혼잣말을 하듯 짧게 말을 건넸을 때의 그의 표정과 목소리가, 그리고 그때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국숫집 안의 정경이 생생합니다. 솔직히 말해, 저의 입장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유형의 글쓰기였기에 은근히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인의 그와 같은 간접적인 평에 힘입어 저는 누군가의 작품론을 쓸 때 이제 원칙이라도 되는 양 고수했던 제 나름의 글쓰기 관행을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_ <머리말: 김종철 시인과의 만남을 회고하며>에서
이때의 ‘언어 학교’란 단순히 ‘언어활동이 이루어지는 인간 세상’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그보다는 ‘시인이 마주한 인간 세상과 그 세상 속 인간의 삶을 시화(詩化)하는 그만의 과정’을 암시하는 것, 마치 공부하는 학생이 거쳐야 하는 배움의 과정처럼 그에 대한 시화의 과정이 이어지는 ‘그만의 시 창작의 현장’을 지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찌 보면, 이는 ‘문학도로서 시인 김종철이 오랜 편력을 이어가던 그만의 삶과 창작의 현장’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것, 또는 그 현장을 있는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그의 시 세계가 아닐까요? _ <머리말: 김종철 시인과의 만남을 회고하며>에서
문제는 이 시를 읽다 보면 그런 깨달음이 “엄마 하면 밥 주고 / 엄마 하면 업어 주고 씻겨 주”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는 데 있다. 깨달음의 계기가 그러하다면, 이는 지나치게 유아적인 것이 아닐까. 행여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 시가 뛰어넘고자 한 어른의 마음을 뛰어넘지 못하는 사람일 것이다. 사실 이 시의 묘미는 자신의 나이를 뛰어넘어 홀연 유아로 변신하는 시인을 짚어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_ <세상의 모든 ‘엄마’를 생각하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