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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주 가볍게

가볍게 아주 가볍게

(과체중 인생, 끝내기로 결심했다)

제니퍼 그레이엄 (지은이), 김세진 (옮긴이)
  |  
더난출판사
2016-01-3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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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주 가볍게

책 정보

· 제목 : 가볍게 아주 가볍게 (과체중 인생, 끝내기로 결심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84058439
· 쪽수 : 360쪽

책 소개

과체중 이혼녀이자 달리기 중독자, 동시에 「보스턴글로브」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뚱보 아줌마 제니퍼 그레이엄의 유쾌하고 솔직한 인생 분투기.

목차

1부 다이어트는 생각하지 마
1. 코끼리 같은 그림자
2. 지방의 구조
3. 첫걸음
4. 입지 말아야 하는 옷
5. 기쁨이 솟아나는 든든한 샘
6. 제자리에
7. 키아와
8. 비도, 눈도, 소변줄도 없이
9. 우리의 몸, 자아, 그리고 안마사
10. 길 위의 모범생
11. 보스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2. 스피드 고글
13. 누구나 마음속에 죽은 사람이 산다

2부 다시 찾은 행복
14. 당나귀가 잘못했네
15. 순수하고 단순하게
16. 날 화나게 하지 마
17. 악마의 음식
18. 프리폰테인은 건재하다
19. 고통의 문제
20. 피곤할 여유는 없다
21. 나이키 때문에 테러리스트가 된 사연
22. 희망의 종말
23. 레이디 마돈나
24. 웃통 벗은 남자
25. 자랑스러운 70위
26. 내 안의 울룩불룩 공주
27. 나는 생각한다

에필로그 - 뚱뚱하지 않은 양
후기

저자소개

제니퍼 그레이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혼과 과체중으로 고민이 많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게 인생을 달리고 있는 사랑스런 아줌마. 삶의 고난이 닥칠 때마다 위스키 피칸 아이스크림과 달리기를 발판 삼아 발랄하게 버티어내고 있다. 지금의 가장 큰 고민은 과체중 몸매 덕분에 달릴 때마다 주위의 관심과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 아이 넷, 당나귀 두 마리, 고양이 두 마리, 보더콜리 한 마리와 함께 여전히 보스턴 교외에서 씩씩하게 살며,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신문사에서 풀타임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몇 번의 출산 이후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일했다. 지금은 《보스턴글로브》를 비롯한 여러 신문사와 잡지사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는 전문 칼럼니스트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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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옮긴 책으로 『발칙한 현대미술사』 『아주 사적인 현대미술』 『모마 하이라이트』 『자존감의 여섯 기둥』 『집과 작업실』 그리고 모마 아티스트 시리즈에서 『앙리 마티스』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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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물다섯 살의 풍만한 나는 옹색한 양탄자 바닥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복층 아파트에 혼자 살았다. 늘 빈털터리였고,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았다. 낡은 코르벳 자동차는 달릴 때보다 고장 났을 때가 더 잦았다. 일에는 열심이었지만, 그것 말고는 그다지 좋은 것이 없었다. 유일한 운동이라고는 다 먹은 피자 상자를 쓰레기통까지 질질 끌고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 호숫가를 달리는 꿈을 꾸었다.
[3. 첫걸음] 중에서


나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은자 같은 사람이었다. 나를 보는 눈이 있으면 뭐든 더 잘하는 편이다. 아, 그래. 물론 섹스만 빼고. 엉뚱한 상상은 하지 말기를. 아무튼 진지하게 생각하건대, 누군들 안 그럴까? 시어머니가 보고 있으면 더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지 않는가? 옆집 사람이 울타리 너머로 보고 있으면 더 가지런히 풀을 베지 않는가? 달리기 역시 다를 바 없다.
[13. 누구나 마음속에 죽은 사람이 산다] 중에서


좌절하고, 이혼하고, 파산하고, 뚱보인 채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돼. 나는 생각했다. 좌절하고, 이혼하고, 파산하고, 뚱뚱하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늘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괴로움을 덜어내기 위해 길을 한 번 왕복해서, 10킬로미터를 달렸다. 발은 느리고 호흡은 무겁고, 속도를 줄이는 일도 빈번했다. 오늘 같은 날에는 최고기록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22. 희망의 종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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