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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84058774
· 쪽수 : 239쪽
· 출판일 : 2017-02-01
책 소개
목차
1장 중년의 새 이름, 후기청년
진격의 중년
지상 최대의 집단최면
후기청년의 탄생
슈퍼 사춘기
2장 전 세계 4050은 어떻게 사는가
피터팬 제네레이션
자신 안의 원톨로지스트
미션 임파서블
인생 다모작 시대
연식 연애 예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 발짝
미처 못다한 모험
3장 후기청년,
우리의 진짜 인생을 위하여
변화가 끝날 것이라는 착각
자신이 만든 굴레
그래서 후기청년을 어쩌란 말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양 미디어를 통해 형상화한 전형적인 ‘중년의 위기’라는 신화는 이렇게 응축된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에 오직 내리막길만 남았다고 결론지은 40대의 남자가 직장을 때려치우고 경쾌한 빨간색 스포츠카를 산 다음 아내를 버리고 젊은 여자와 떠난다는 설정이다. 중년여인에 대한 문화적 표상은 더욱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여자의 경우 폐경, 나잇살, 노안 같은 신체적 변화와 함께 장성한 자녀들이 집을 떠나고 남편과는 데면데면해진 사이, 깊은 고독감을 느끼며 더 이상 자신이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고 슬퍼하며 말라비틀어진 꽃처럼 생기를 잃고 초라한 자신을 한탄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중년 하면 하강곡선이 시작되고, 따라서 위기를 맞는다’는 콘셉트는 지난 50년간 우리 곁에 고착화되었다. 중년에 대한 집단적 최면상태가 만연해진 것이다.
우리 선배 세대에게 강요되던 중년이라는 굴레가 씌우는 망상을 우리 까지 일괄적으로 물려받으라는 법은 없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부정할 필요도, 젊음에 구차하게 매달릴 필요도 없지만 우리 머릿속에 주입된 뻔한 중년의 상에서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세상으로부터 ‘자라기를 거부하는 세대’라고 불리던 엑스세대가 또 구태의연한 중년이기를 거부하며 인생 중반기를 들썩여놓기 시작한 것이다. 삶의 다양한 양상을 유연하게 넘나들고 때로는 도발적으로 생의 이벤트에 맞짱 뜨는 이들에게 과거 우리 부모나 선배세대에게 규정되었던 중년의 범주는 그저 가뿐히 손사래 한번으로 날려버림 직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중년의 위기라는 장벽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실체 없는 마녀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