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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떠나보내며

서재를 떠나보내며

(상자에 갇힌 책들에게 바치는 비가)

알베르토 망겔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  
더난출판사
2018-07-3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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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떠나보내며

책 정보

· 제목 : 서재를 떠나보내며 (상자에 갇힌 책들에게 바치는 비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84059382
· 쪽수 : 240쪽

책 소개

알베르토 망겔이 70여 개의 상자에 3만 5천여 권의 책을 포장하며 느낀 소회와 단상을 담은 에세이다. 서재를 해체하고 책들을 상자에 집어넣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망겔은 자신에게 서재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느낌인지, 또 문학의 효용가치가 의심받는 이 시대에 문학이 갖는 힘은 무엇인지 사유한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모든 서재는 자서전이다
* 서문: 영혼의 진료실을 떠나보내며
1장 책 싸기와 책 풀기
2장 서재의 해체
3장 다락방에 틀어박힌 작가
4장 위로와 안식의 장소
5장 상실과 창조
6장 부활의 의례
7장 문학에서의 꿈
8장 생애 최초로 사서가 되다
9장 도서관과 시민 공동체
10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바벨의 도서관에서 책 제목 읽기

저자소개

알베르토 망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 비평가, 국제펜클럽 회원이며, 스스로는 “독서가”라고 소개하는 알베르토 망겔은 194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이스라엘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며 자랐고, 일곱 살에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비로소 모국어인 스페인어에 익숙해졌다. 열여섯 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피그말리온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중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만나게 된 그는, 이때 시력을 잃어가던 보르헤스의 부탁으로 4년 동안 책을 읽어주면서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다. 1968년에 망겔은 아르헨티나를 떠나 유럽으로 건너간다. 이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타히티섬, 스페인 등을 오가면서 활동하다가 1985년 캐나다에서 시민권을 얻는다. 2000년 프랑스 시골 마을에 3만 5천여 권의 장서를 보관하는 자신만의 도서관 집을 꾸리고 2015년에는 뉴욕으로 옮기지만, 그해 말에 보르헤스가 역임했던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직을 제안받아 약 4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간다. 망겔은 지금까지 다섯 편의 소설과 스물두 권의 문학 선집, 스무 권의 논픽션을 출간했고, 문학, 영화,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비평들을 발표했다. 그중 『독서의 역사』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낯선 나라에서 온 소식』으로 영국의 문학상 매키터릭상을,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으로 독일의 만하임상을 수상했고, 구겐하임 펠로십과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았다. 그 밖의 주요작으로 『밤의 도서관』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은유가 된 독자』 『독서일기』 『서재를 떠나보내며』 등이 있다. 그의 책들은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2018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직을 내려놓고 현재 뉴욕에서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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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옮겼으며, 최근에는 인문 및 경제 분야의 고전을 깊이 있게 연구하며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진보와 빈곤』, 『리비우스 로마사 세트(전4권)』, 『월든·시민 불복종』, 『자기 신뢰』, 『유한계급론』, 『공리주의』, 『걸리버여행기』,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등이 있다. 집필한 책으로는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고전 읽기의 참맛을 소개하는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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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독서를 단순히 여러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겸손한 표현이다. 내게 독서는 모든 즐거움의 원천이며, 모든 체험에 영향을 주면서 그걸 좀 더 견딜 만하고 나아가 좀 더 합리적인 것으로 만드는 행위다. 영어에서 read(읽다)라는 동사는 reason(추론하다)이라는 동사와 어원이 같다. 내게 이해가 필요한 어떤 일이 벌어지면 나는 그 일을 내가 이미 읽은 것과 비교해본다. 내가 그 벌어진 사건의 모델을 발견하는 데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경우 나의 독서 행위에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내가 모델을 제공하는 페이지에 아직 접근하지 못했거나 그 페이지를 과거에 이미 읽었는데 지금은 잊어버린 탓일 거라고 짐작하는 것이다.
어쩌면 좀 더 현명한 독자에게는 모든 책의 모든 페이지가 지금 딱 필요한 대답 혹은 설명을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우주를 반영하지 않는 텍스트는 없기 때문이다. 나의 독서 범위는 제한적인 편인데, 내가 종종 유익한 힌트를 찾아내는 책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들, 『돈키호테』, 마흐무드 다르위시의 시집 등이다. 나는 이런 책들이 없는 삶을 상상하지 못한다.


내 서재에는 전문적인 장서가가 가치 있다고 할 만한 책들은 몇 권 되지 않는다. 그래도 꼽아본다면 13세기 독일 수도원의 필사실에서 제작된 채색 필사본 성경(소설가 예후다 엘버그가 내게 준 선물이다), 16세기 종교 심문관의 매뉴얼, 다수의 현대 예술가 책들, 많은 진귀한 초판본들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서명된 책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문적인 수집가가 되기에는 돈도 부족했고(이건 오늘날에도 그러하다) 지식도 풍부하지 못했다. 나의 개인 도서관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펭귄 출판사의 최신 문고판 책들이 근엄해 보이는 가죽 장정의 초기 교부(敎父)들의 책들 옆에 느긋하게 꽂혀 있다. 내게 가장 귀중한 책은 개인적 추억이 어려 있는 책들이다. 가령 내가 아주 어릴 때 읽은 책인 1930년대에 나온, 음산한 고딕 서체로 인쇄된 그림 형제의 『동화집』이 그러하다. 여러 해 뒤 내가 그 책의 누렇게 변한 책갈피를 넘길 때마다 유년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특정한 주제의 책들─책의 역사, 성경 주석서, 파우스트의 전설, 르네상스 문학과 철학, 동성애 연구, 중세의 동물지(誌)─은 별도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나는 수천 권에 이르는 추리소설을 갖고 있지만 스파이 소설은 별로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보다는 플라톤의 저서가 더 많고, 에밀 졸라의 전집을 가지고 있지만 모파상의 소설은 별로 없다. 존 호크스나 신시아 오지크의 작품은 모두 가지고 있으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저자들의 작품은 거의 없다. 나는 서가에 수십 권의 형편없는 책들을 가지고 있으나, 형편없는 책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야 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버리지 않는다. 발자크는 『사촌 퐁스』에서 이런 강박적인 행동을 이렇게 합리화했다. “강박증은 사상의 지위를 획득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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