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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4077485
· 쪽수 : 520쪽
책 소개
목차
Part One: 6월 초
Chapter 1_ 오거스트, 발이 묶이다
Chapter 2_ 터무니없는 제안
Chapter 3_ 다시 출발하다
Chapter 4_ 알코올 중독 치료 모임
Chapter 5_ 수납함의 플라스틱 병
Chapter 6_ 첫 번째 여행지
Chapter 7_ 꼭대기까지 가고 싶어요
Chapter 8_ 웨스의 말
Chapter 9_ 세스, 모임에 가다
Chapter 10_ 네 번의 실형
Chapter 11_ 나무통을 타고
Part Two: 8월 말
Chapter 1_ 슬픈 희소식
Chapter 2_ 사라진 헨리와 우디
Chapter 3_ 영리한 개
Chapter 4_ 마지막 도착지
Chapter 5_ 아이들의 집으로
Chapter 6_ 안녕
Chapter 7_ 각자 살아가기
Part Three: 8년 후, 5월 말
Chapter1_ 근육위축증
Chapter 2_ 재회
Chapter 3_ 헨리가 털어놓은 이야기
Chapter 4_ 암벽 등반
Chapter 5_ 존재의 이유
Chapter 6_ 초크로 얼룩진 하얀 손
Chapter 7_ 죽기 살기의 모험
Chapter 8_ 길에 서다
Chapter 9_ 한밤중에 들이닥친 경찰
Chapter 10_ 나이아가라 폭포
Epilogue: 8월 말의 오거스트
요세미티
리뷰
책속에서
“세스하고 우디는 어디 갔지?”
오거스트가 물으면서 헨리와 눈을 맞췄지만 헨리는 바로 눈길을 돌렸다. 오거스트도 대답을 바라고 물었다기보단 그냥 혼잣말처럼 한 말이었다.
“산책하러.”
만화영화에 나오는 겁쟁이 생쥐가 내는 것처럼 작은 목소리로 헨리가 대답했다. 놀란 오거스트는 눈썹을 치켜올린 채 헨리가 또 다른 말을 하지 않을까 싶어 계속 주시했다. 헨리는 으레 그렇듯 그의 시선을 피했다.
“말할 수 있구나.”
헨리가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하지 않기로 했던 거야?”
헨리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로 마음을 바꾼 거니?”
헨리는 어깨만 으쓱했다.
오거스트는 다시 누웠다. 헨리가 다가와 오거스트의 날갯죽지 사이에 이마를 댔다.
― <Part One: 6월 초 | chapter 8. 웨스의 말> 중에서
“우리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하세요? (……) 확실하게 말해주실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아저씨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꼭 알고 싶어요.”
“좋아, 그럼 말해줄게. 난 음주운전 판결을 세 번이나 받은 사람은 거의 대부분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해. 알코올 중독이 아니고 그냥 술을 좀 과하게 마시는 사람들은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쯤 처벌을 받고 나면 둘 중 한 가지 태도를 보일 거야. 술을 끊거나, 술을 마시면 운전을 안 하겠지. 하지만 세 번이나 그런 판결을 받을 만큼 술에 미친 사람은 십중팔구 알코올 중독일 거야. 난 사실 네 아빠를 판단할 만큼 잘 알진 못해.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사실로 추측한다면, 네 아빠는 알코올 중독이야. 그리고 내가 네 아빠를 알코올 중독으로 보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어. 바로 너 때문이야.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면 네가 지금처럼 속상해하진 않을 거야.”
― <Part One: 6월 초 | chapter 9. 세스, 모임에 가다> 중에서
“그냥…… 모르겠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여기 오고 싶었어. 너도 아는 것처럼. 그 애를 위해서 오고 싶었지. 그런데 막상 여기 와서 보니 내가 뭘 기대하고 온 건지도 모르겠구나. 아무것도 나아진 게 없고, 달라진 것도 없어.”
(……)
“아저씨, 슬퍼하지 마.”
오거스트의 두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하염없이. 그는 눈물이 마를 때까지 마음껏 울었다.
두 아이는 여전히 오거스트를 감싸 안은 채로 있었다. 헨리는 한 팔로 오거스트를 꼭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오거스트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디를 쓰다듬을 때와 거의 똑같이.
― <Part One: 6월 초 | chapter 10. 네 번의 실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