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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문학사
· ISBN : 9788984119901
· 쪽수 : 1008쪽
· 출판일 : 2021-01-2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5
서론.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 13
I. 고대문학 · 35
1. 구비전승 · 74
2. 신라향가 · 87
II. 고려문학 · 143
고려속요 · 173
III. 유교조선전기문학 · 197
1. 15세기 문학 · 199
2. 16세기 문학 · 217
IV. 유교조선후기문학 · 251
1. 17세기 문학 · 253
2. 18세기 문학 · 300
3. 19세기 문학 · 363
V. 왕조말기문학 · 403
1. 애국창가와 시국가사 · 438
2. 계몽소설 · 448
VI. 실국시대문학 · 469
1. 현대시의 형성 · 498
1) 외형률에서 내재율로 · 498
2) 김소월과 한용운 · 532
3) 임화와 이용악과 오장환 · 554
4) 정지용과 백석 · 575
5) 김영랑과 김광균 · 593
6) 김기림과 이상 · 601
7) 신석정과 유치환 · 625
8) 이육사와 윤동주 · 632
2. 현대소설의 형성 · 644
1) 이광수 · 644
2) 김동인과 염상섭 · 655
3) 현진건과 나도향 · 675
4) 최서해와 조명희 · 689
5) 이기영과 강경애와 주요섭 · 697
6) 한설야와 이북명과 김남천 · 707
7) 홍명희와 채만식과 김유정 · 725
8) 이상과 최명익 · 744
9) 박태원과 유진오 · 760
10) 이태준과 이효석과 김동리 · 770
VII. 광복 이후 한국문학 · 807
1. 현대시의 양상 · 809
1) 소월 우파 서정주 · 819
2) 소월 좌파 신동엽 · 840
3) 이상 우파 김춘수 · 858
4) 이상 좌파 김수영 · 885
2. 현대소설의 전개 · 908
1) 남한과 북한―최인훈의 『광장』 · 921
2) 노동과 실천―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950
3) 사랑과 죽음―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 · 979
참고문헌 · 990
찾아보기 · 991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의 구비전승을 대표하는 것은 무가와 신화, 전설과 민담 그리고 민요이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과 신들이 사는 공간이 있다고 믿고 신들이 인간의 생활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불행을 신들의 도움으로 피할 수 있으며 무당의 춤과 노래가 신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저승에 가서 잘 살려면 신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당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신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굿이라고 한다. 인간의 역사는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노동이며 노동의 환경이 되는 자연과 사회를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저승보다 이승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져 나가면서 무가는 민요로 바뀌었고 신화는 전설과 민담으로 바뀌었다
「풍요」는 돈을 바칠 수 없는 신도들이 일을 하며 부른 노래이다. 돈을 낸 사람의 이야기는 없고 돈이 없어 일을 한 사람들의 사연이 여태껏 남아 있다. 인간에게는 결단과 체념의 시간이 있고 노동과 휴식의 시간이 있다. 노동하지 않는 사람은 휴식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결단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체념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노동은 공동작업이다. 노동이 없으면 우애도 없고 우애가 없으면 노동도 없다. 사람들이 나를 내세우면 나와 너, 나와 그/그것 사이에 경계선이 그어지지만 우리를 내세우면 친밀감이 경계심을 밖으로 밀어낸다. 불교란 인류를 우리로 화합하게 하려는 위대한 공동작업이다. 결국 보람 있는 일이란 흙을 나르는 성중 남녀들 사이의 노동과 우애이고 그들 사이에 교환되는 사랑과 빛이다. 아름다움은 보아서 즐거운 것이고 현실의 아름다움은 정토의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암호이다.
17세기 소설들은 모두 정치현실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17세기 소설을 정치군담소설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 군담소설의 작가는 상류사회에서 밀려난 지식인이었을 것이다. 몰락한 지식인들이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었을 것이고 소설의 무대를 잘못된 정치 현실로 그려 냈을 것이다. 어리석은 왕은 간신에게 속아서 충신을 죽이고 끝내는 자신도 간신에게 죽게 된다. 군담소설에서 정직한 사람은 고통을 당하고 아첨하고 모함하는 사람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국왕은 사리사욕을 일삼는 반역자의 편을 들어 올바른 사람을 박해한다. 그러나 군담소설은 예외 없이 영웅이 출현하여 정의와 진리의 도덕적 질서를 회복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악이 지배하는 세계가 어떤 기적에 의하여 종식되리라는 희망은 17세기 지식인들의 무력한 규범주의와 통하는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