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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4289840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처음 입은 작업복 · 7
내 인생 첫 야근 · 31
막막한 앞날 · 55
철룡이 형도 떠나고 · 74
공장에 온 새 식구 · 84
그래 나는 공돌이다, 공돌이! · 100
부모고 형제고 다 필요 없어 · 118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좋은 거야 · 127
공부가 저절로 되는 줄 아냐? · 141
외롭던 내게 다가온 혜숙이 · 160
스케이트 이까짓 거! · 182
시험? 떨어져도 괜찮아! · 199
작업복아, 그동안 고마웠어 · 212
작가의 말
한 걸음 가야 두 걸음, 두 걸음 가야 세 걸음 · 22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보고 아이들은 말하지, 공돌이라고. 날 무시하는 말이야. 내 또래 아이들 가운데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꽤 있어. 거기서 번 돈으로 집안 식구들 먹여 살리는 아이들이야. 그 아이들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해. 나도 그런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고. 이제 앞이 안 보여 걷기 힘들 정도로 어두워진 길을 느릿느릿 터덜터덜 걸으며 앞으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지 생각 속으로 빠져들었어.
엄마도 아버지도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 내 앞날을 엄마나 아버지가 해결해 줄 것도 아니고, 내가 잘못되면 고스란히 내가 다 감당해야 하는 거잖아. (줄임) 내 길을 결정하는 것도 나고 책임지는 것도 나라는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도 아니고 어정쩡한 거지. 버스를 타거나 극장을 가면 학생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이상한 사람이야. 학교에 다니는 내 또래 아이들은 나를 공돌이라 업신여기며 놀림거리로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