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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당신들의 대한민국 세 번째 이야기)

박노자 (지은이)
한겨레출판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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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당신들의 대한민국 세 번째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84313378
· 쪽수 : 322쪽
· 출판일 : 2009-06-22

책 소개

지난 2006년 이후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와 박노자의 개인 블로그에 써온 글을 추려내 엮은 책이다. 박노자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공공성의 한국’ ‘복지국가로서의 한국’으로 가야만 하는 ‘한국 진보 정치’의 현재와 방향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다.

목차

프롤로그 -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는 과거로 돌아간다

1부 가시밭길, 하지만 갈 수밖에 없는 길

한국에 진보정당이 꼭 필요한 까닭

가난한 사람들이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좌파 민족주의’와의 거리두기
젊은이들은 왜 등을 돌렸을까
한국인, 정말 보수적인가
한국에서 계급 정당을 하기 어려운 이유들
새해를 앞두고 부르주아적 민주주의의 한계를 깨닫다
이명박만 없어지면 우리가 과연 행복해질까
자유주의적 온건 개혁의 미망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인간 노무현과 정치인 노무현
‘국가 권력의 평화적 탈환’을 꿈꾸다
계급적 투표가 절실하다

혁명이냐 개혁이냐

비겁한 개량주의자(?)의 고백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싸움터이다
‘독재 타도’를 넘어선 진짜 시민사회의 필요성
서구 민중에 대한 낭만적 꿈을 버려라
혁명이냐 급진적 개혁이냐
‘이론’의 기준은 현실과 실천이다
나의 혁명론 1 - 자발적 동의의 양날
나의 혁명론 2 - 개인적 반란자들의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나의 혁명론 3 - 혁명의 조건
나의 혁명론 4 - 반란의 핵, 세계의 준주변부
나의 혁명론 5 - 2009년은 반란의 해가 될 것인가
나의 혁명론 6 - 나라가 망해도 혁명은 없었다
나의 혁명론 7 - 자기 상품화를 즐기는 인간들?
나의 혁명론 8 - 결론을 대신하여


2부 공포공화국을 작동시키는 톱니바퀴들

우리들의 마음 관리자, 자본의 폭력

여승무원들에게 절을 바친다
내가 왜 자본주의를 혐오하는가
강성 노조가 국민 경제를 좀 먹는가
KTX 여승무원, 그리고 허울 좋은 ‘민주화’
개인의 경쟁력 vs. 개인의 생명력
삼성, 우리 마음의 ‘관리자’
끝내 미국에 가지 않은 이유
광우병 논란의 뿌리, ‘광(狂)개발병’
자전거형 사회?경제 모델
가난뱅이는 죽어도 싼가
한국, 발 붙이고 싶어도 붙일 데가 없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위대한 쿨함’의 제국, 만세!


국가의 폭력, 일상의 폭력

더 많은 인권이 필요하다
‘말을 잘 안 듣는 아이’을 위하여
우리에게 없는 것, 일터 민주주의
‘북방 사극’ 속의 ‘페니스 파시즘’
한국은 왜 이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가
‘무지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양심적 병역 거부권, 더 많은 투쟁이 필요하다
애써 외면하는 탈남의 행렬
서울은 눈물을 믿지 않는다?
청소부와 장관을 동등하게 대하기
서구인들은 정(情)이 없다고?
공권력은 왜 존재하는가


‘하나님 장사’ ‘부처님 장사 하는 이들에게

배제와 차별이야말로 ‘지옥’이다
왜 한국 기독교는 참회하지 않나
교회, 장기적 보수화의 일등공신
한국 종교인들은 왜 낙태에 반대하지 않나
부처님은 죽이라고 했는가
평화의 아들이 전장에 나가도 되는가


3부 정신의 거세에 맞서는 냉철한 시선

누가 역사를 왜곡하는가

탈민족 담론의 문제점
‘건국절’ 궤변을 반대하는 이유
긍지를 가르치겠다는 뉴라이트의 역사관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거시적 단상

다시 대듦의 정신이 필요하다

외국 저널의 숭배, 지식 권력의 신비화
페렐만이 괴짜라고?
한 러시아 지한파 지식인의 비극
어느 시간강사의 죽음
세계적 대학을 만들자면
오리엔탈리즘의 현주소
이놈들아, 나를 매장시켜봐라!
신자유주의 한국, 대학이라는 이름의 폐허

주변을 보는 성찰적 시선

한반도 생존의 길
일본의 우경화와 우리들의 우경화
용서할 줄 아는 것도 ‘힘’이다
무소불위의 단어, ‘피해자’
독일에서 ‘반일 감정’을 사색하다
중국 독재에 대한 논쟁
역사의 ‘진보’는 늘 인간의 ‘선’인가
‘신성한 국토’, 20세기 피비린내의 산물
전쟁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국가’와 ‘민족’이 하나된 이스라엘의 위험성
대한민국과 그리스 젊은이들의 반란
미 제국 패권의 몰락의 속도
‘착한’ 오바마와 ‘착할 수 없는’ 미국 대통령
대공황의 법칙들

저자소개

박노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련의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자랐고,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코노프’다. 2001년 귀화하여 한국인이 되었다. 레닌그라드대학 극동사학과에서 조선사를 전공했고, 모스크바대학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칼럼들을 묶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으로 주목받았으며, 《당신이 몰랐던 K》 《미아로 산다는 것》 《주식회사 대한민국》 《비굴의 시대》 《전환의 시대》 등은 이 연장선상의 저작이다.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 《거꾸로 보는 고대사》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우승열패의 신화》 《전쟁 이후의 세계》등을 통해 역사 연구자로서의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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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날 상당수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은 각각 ‘우리의 신성한 국토’라고 인식하는 독도, 대만, ‘북방 네 개의 섬’을 위해 심신을 다 바쳐 자기희생을 할 ‘애국적’ 각오를 보이고 있지만, 국토의 근대적 관념이 동아시아에 도입된 지 약 15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특정 국가의 지배 영역이라는 의미의 강역(疆域)은 이미 전통 시대에도 인지됐지만 그 사이의 경계선은 오늘처럼 절대시되지 않았다. 예컨대 18세기 말 이전까지의 일본 지도에서는 ‘일본’(즉, 에도 막부 통할 구역)의 영역이 어디까지 미치고 있는지가 뚜렷하게 표시돼 있지 않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국경선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16세기의 ‘조선팔도지도’를 비롯한 상당수의 조선 지도에는 대마도가 ‘일본 영토’라는 표시 없이 그려진다. 대마도의 도주(島主) 소(宗)씨가 비록 조선에도 조공을 바쳐 형식상의 관직을 받기는 했지만 일차적으로 일본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조선에서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국경선을 표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영토 귀속을 신성시하는 근대적 ‘국토’ 관념이 없었던 것이다. - pp.293~294


아이를 키우면서 오슬로에서 사는 처지인지라 이쪽의 아동들의 세계를 꽤나 자주 접하게 돼 있는데, 절감하는 것 하나는 아이들이 벌써 두세 살부터 일종의 ‘유아 자본가?재산가’로 키워진다는 사실이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애정을 주는 것보다 장난감을 줌으로써 아이를 달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껴서인지 아이에게 자주 선물을 사주는 게 의례화되어 있고, 또 유아용 완구 산업과 유아 문화 산업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에 - 예컨대 포케몬 만화가 새로이 나오는 대로 포케몬 관련 새로운 완구도 곧 출시되는 등 - 아이들이 완구에 대단한 의미를 두어 ‘완구 수집가’가 되는 것이 보편적인 현실이다. 게다가 가시적인 경쟁의 이미지가 강한 이미지 자본주의 사회인지라 아이들도 완구를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는가를 가지고 경쟁을 한다. 그래서 나도 내 아이에게 ‘벤텐(그 무슨 ‘우주 전쟁’ 영웅인지 뭔지 어쨌든 아주 파괴적인 이미지의 주인공임)’을 사달라는 당부를 늘 받아, “사람을 죽이는 게 나쁘다, 이런 완구를 사면 너도 결국 불행할 것이다”라는 걸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면서 산다. - p.150

그런데 세상은 탈북자는 잘 알아도 탈남자들은 거의 모른다. 내가 이야기하는 탈남자란, 단순한 ‘공식적’ 이민 이외에 사회?문화 등 복잡한 이유로 비합법적 통로를 포함한 각종 통로를 통해서 남한을 떠난, 그리고 남한에 다시 오려고 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물론 중국에서의 탈북자와 법적으로 같은 위치에 있는 한국계 불법 체류자들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우리가 통상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사실 북한의 종주국인 중국에 가 있는 탈북자의 수(약 20만 명)만큼이나 불법적 탈남자들(약 19만 명)이 남한의 종주국인 미국에 살고 있다. 탈북자 이야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해외 언론들이 왜 그 탈남자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 걸까? 거기다가 일본(약 5만 명) 등 세계 각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계 불법 체류자들을 다 합하면 30만 명에 육박할 것이다. - pp.178~179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우리의 자손들이 장차 유치원 시기부터 서로를 경쟁자로만 인식해 ‘무한 경쟁’에 몰입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를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 것인지는 지금 우리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 오른쪽으로 치우쳐도 너무 치우친 우리 상황에서는, 비시장적 사회와 같은 궁극적 이상은 고사하고 일반 대중들이 어느 정도 받아들일 만한 복지 자본주의만이라도 성취하려면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지배계층에게는 왼쪽으로부터의, 밑으로부터의 압력을 계속 넣어야 한다. 지금 우리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과 ‘왼쪽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크게 봐서 동의어이다. ‘무한 경쟁주의’의 지옥에서 ‘왼쪽’으로의 행진만이 우리의 미래다. 현 위치에서 정지해버리는 것은 과거로의 퇴보와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권 아래서 이미 경험하고 있듯이, 한국적 상황에서 재벌 대표자들의 시장주의적 통치는 ‘경찰주의’, ‘공안 정국 조성’, ‘남북 긴장 조장’, 그리고 끝없는 ‘밑’에 대한 폭력을 의미할 것이고, 결국 과거의 폭력적 통치로의 역행을 초래할 것이다. 우리가 이를 저항없이 받아들인다면 나중에 탓할 데라고는 우리 자신밖에는 없다. 한 국민은 그 국민의 자질에 맞는 사회 체제와 정부를 갖게 돼 있다는 격언이 아무리 진부하다 해도, 근대 정치학은 이 말 이상의 진리를 아직도 산출하지 못했다.
- pp.22~23, 프롤로그 중에서

한국에서 대중적 진보 정당을 한다는 것은 가시밭길이지만 꼭 가야할 가시밭길이다. 성패 여부와 무관하게, ‘의미 있는 소수’로 존재해도 좋다. 그 소수로부터의 압력마저 없다면 대한민국은 오늘날보다 더 야만적인 ‘중간급 소제국’이 될 것이다. - pp.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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