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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김선주 세상 이야기)

김선주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0-06-15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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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책 정보

· 제목 :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김선주 세상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84313996
· 쪽수 : 380쪽

책 소개

칼럼니스트 김선주의 정치.사회 에세이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1969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여 6년 간, 19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한 이후 20여 년 간 언론인으로서 기사와 칼럼을 써온 지 40여 년 만에 펴내는 김선주의 첫 책이다.

목차

추천글_ 고맙고 자랑스럽다 _ 서명숙
아하! 김선주 _ 정혜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당신 이웃의 캘커타 / 자식한테 무엇을 물려주지? / 별일 없이 산다 / 목사님, 부처 믿고 사람 되세요
삼성을 이야기하자 / 값 떨어진 병역 의무 /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 목숨을 걸고 / 동물이 되어가는 사람들
아! 봄날은 간다

자발적이고 우아한 가난

초파리보다는 월등한 존재여야 / 뇌물일까 선물일까 / 죽은 지식인의 사회 / 예수 없는 한국교회
자발적이고 우아한 가난 / 세금 엄살, 심하다 심해 / 아직 집을 못샀다고요?

청와대의 밥맛

대통령의 꿈은 달라야 / 숙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 못다 쓴 유서를 쓰자 / 노무현 씨, 나와주세요.
‘괴물’을 기다리며 / 청와대의 밥맛 / 청와대를 떠날 때는 / 다리 붕괴와 박정희 추도식

우리 마음속의 분단

반기문 총장, 디딤돌이 되어주길 / 햇볕정책 이외의 대안은 있는가 / 북한의 매스게임, 그리고 <어떤 나라>
찢어진 가족사진의 복원 / 우리 마음속의 분단 / 불쌍해라 미군병사들 / 나누지 않는 ‘정의’
미국의 거수기, 이제 그만

당신이 지금 서른이라면

자기를 위한 잔칫상을 차려라 / 그래도 사랑은 …… / 지론을 깨고 주례를 서다 / 이제는 외조남이 인기남!
백년해로도 예술의 경지 / 내가 미혼모였더라면 / 연상연하 커플

페미니스트에게 빚지다

올해의 인물, 옥소리 / 페미니스트에게 빚지다 / 제사도 아들딸 구별 말고 / 성교육이 될 수 없는 순결교육
‘출산가산점’ 시대가 온다 / 성매매방지법, 위선과 거짓말 / 못생긴 여자 쿼터제?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안성맞춤, 정운찬 총리 /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 아이를 어떻게 낳느냐고요? / 아무리 돈이 제일이라지만
소 팔아 쇠고기 사먹기 / 방귀 조심 / 재벌이 망하면 / 우리 시대의 아버지 / 사법 감시는 국민의 권리

아! 대한민국 언론

장지연 언론상을 수상하며 / 담론이 사라진 시대 / 장자연을 살려내자 / 짝퉁, <시사저널>
12월19일자 <조선일보>사설 / 너, 아직 한겨레에 있냐 / 끝나지 않은 유신 시대
죽을 때까지 여러분에게 배우겠습니다

1등주의의 상처

너희는 박수부대로 살아라 / 150점 이상을 위한 사회 / 수능 350점 이하만 읽을 것
‘공상가’가 직업이 되는 세상 / 영어만 잘하면? …… 아니지요 / ‘국, 영, 수’는 잠자는 시간
잔치 끝에 마음이 상해서야 / 고졸 생산직 고임금에 웬 딴지? / 맞아야 사람 된다고요? / 모든 폭력은 똑같다

나이 곱하기 0.7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지 / 어른들도 성장해야 한다 / 요리가 글쓰기보다 낫더라 / 나이 곱하기 0.7
도전! 인라인 / 액자 속 외할머니 / 고맙다! 생로병사여 / 자존심을 잃지 않는 노년

화양연화

우드스톡은 꿈이었던가 / 아바나를 떠나며 / 고양이야, 여기 생선이 / 몸매 만들기에 맞선 누드
이혼보다는 실험 동거가 / 죽어도 좋다는데 / 이주일 씨, 이젠 우리를 울리는군요 / 러브호텔을 첫 경험하다

나를 키운 8할은 사람

그만하면 대한민국 평균수준 / 캐딜락을 타고 떠난 사람 / 리영희 선생과 오빠부대 / 이규태 선배와 낙지볶음
60에 데뷔해서 85에 전성기를 / 자장면과 삼판주 / 다시 그 노래를 부르며 / 신학상 선생을 아십니까
사람 모양 그대로 죽기 / 언니의 유언장 / 아버지와 용돈, 그리고 재떨이 / 엄마와 이모 사이에서

후기

저자소개

김선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한복판 정동에서 태어나 성장. 4.19와 5.16을 현장에서 봄. 대학 졸업 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광화문 아이로 20대를 보냄. 정치.사회.경제.문화의 현장을 일터로 삼아 세상과 소통. 닥치는 대로 보고 읽고 만나며 세상을 알게 됨. 유신이 선포됨. 세상이 미쳐 돌아감. 신문사 사주가 ‘유신찬양’으로 돎. 편집국 기자 전원이 자유언론투쟁을 선언. 자의반 타의반으로 3분의 2는 회사에 잔류. 3분의 1인 33인에 끼어 쫓겨남. 함께 쫒겨난 남자와 결혼. 두 아이 낳아 기르면서 여성잡지와 삼성에서 잠깐씩 일했음. <한겨레> 창간 만세! 여론매체부원으로 첫 출근. 생활환경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 출판본부장, 논설주간으로 일함. 2010년 현재는 인터넷 공간 ‘김선주학교’에서 게으른 교장 노릇을 하면서 매일매일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를 고민 중. 다시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 온 것 같지만 역사는 뒤뚱뒤뚱 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아직도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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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먼 이웃, 그러니까 피와 살이 느껴지지 않고 생김새나 성격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존재로서의 누군가를 사랑하기는 어렵지 않다. ……
테레사 수녀에겐 세계 각국에서 캘커타에서 일하겠다는 자원봉사자의 물결이 밀려들었다. 이들에게 그는 간절하게 말한다. “여러분 모두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 가족 가운데, 이웃 가운데서 캘커타를 찾으십시오.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배고픈 이웃에게 밥 한 그릇을 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봉사하기 위해 일부러 캘커타에 오지 마십시오. 같은 말, 같은 문화를 가진 사람에게 우선 말하기 시작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캘커타에 오십시오.”
더 큰돈이 생긴 다음에 생색나게 좋은 일을 하기보다 지금 우리 가족과 친척, 이웃 가운데 캘커타를 찾아 작은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더욱 소중한 일이 아닐까.


몇 년 전 시아버지가 병석에 계실 때 나는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가리는 일이 혹시 내 차지가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간병인이 24시간 지킬 수 없고 가족의 손길이 필요할 때도 있을 텐데 …… 며느리인 나에게 그것은 심각한 위협이었다. 다행히 남편과 시동생이 번갈아 시중을 들어 돌아가실 때까지 그 의무는 부과되지 않았고 아무도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지 않았다. 그 뒤 1년이 채 되지 않아 친정아버지가 바로 그와 같은 상태가 되었다. 나는 전혀 근심하지 않았다. 은연 중에 ‘딸이니까, 며느리가 있으니까, 오빠가 있으니까, 누군가는 하겠지만 나는 아니겠지’ 했던 것 같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 올케언니가 그 깔끔했던 아버지가 아랫도리를 당신 며느리 손에 맡기시곤 그렇게 미안해하셨다고 전했다. 돌아가실 때까지 염치를 차리셨던 아버지를 칭송하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며 나는 부끄러웠다. 나는 참 덜된 인간이구나. 올케언니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구나. 사람의 크기를 재는 방법을 또 하나 배운 것 같았다.


나는 정기적으로 설날과 추석에 내가 사는 아파트의 경비원과 청소부에게 돈봉투를 건넨다. 한여름에는 경비들이 주로 땡볕에서 일하기 때문에 삼계탕이라도 드시라고 선물한다. 1년에 세 번이다. 최근에 아파트 자치회장을 하고 있는 친지에게 물었더니, 친지는 그것도 뇌물이라고 주면 안 된다고 펄쩍 뛴다. 나는 분명한 선물이고 아무런 대가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는 반칙이라고 했다. 명절에 집집마다 돈을 걷어서 경비원과 청소부에게 특별히 감사 표시를 하는데, 당신이 그렇게 반칙을 하면 안 하는 사람은 뭐가 되냐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내 말은 조금은 거짓말이다. 주차 전쟁이 심한 아파트에서 출근 시간이 되면 내 차가 문 바로 앞에 나가기 좋게 정확하게 놓여 있는 것은 확실히 특별한 배려니까. 은연중에 잘 봐달라는, 그래서 대접받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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