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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84317932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영화를 통해 도시와 문화를 본다는 것
1부 인천, 근대와 영화의 시발점
도시는 영화다
개항과 근대화, 경인선과 영화
최초의 극장 인부좌, 그리고 애관극장
동인천의 극장 거리, 그 시절이 그립다
인천 영화 문화의 산실, 인천영상위원회와 영화공간 주안
영화 문화 발전의 토대, 영화제 그리고 부천과 DMZ
2부 인천은 항구다
인천은 항구다
항구 느와르, 그 비정한 세계
<신세계>, 항구 느와르에서 갱스터 필름으로
항구의 이별, 멜로드라마
잔혹한 항구의 비정
3부 섬의 도시 인천
인천 상륙작전의 격전지에 대한 반대의 시각, 북한 영화 <월미도>
인천 상륙작전을 다룬 남한의 영화들
실미도, 남북 대결 시대의 아픈 역사
송도, 근대화의 강한 욕망, 그러나 <타워>의 공포로
소래포구, 소래염전, 그리고 소멸의 미학
아름다운 섬, 석모도
4부 인천의 속살을 담은 영화, 영화인들
인천을 제대로 그린 첫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파업 전야>와 인천의 공단, 그리고 노동자들
음식은 치유와 화해의 토대, <북경반점>
스포츠는 인생의 알레고리, <슈퍼스타 감사용>과 <비상>의 감동
임순례, 주변부 인생만 그리는 뚝심의 감독
에필로그_여행의 끝
저자소개
책속에서
영화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특정 시대의 영화 경향, 그런 경향을 이끈 특정 감독들의 영화 세계를 분석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그에 머물지 않고 그런 경향이 발생할 수 있었던 사회적, 영화 정책적, 장르적 배경 또한 분석한다. 그럼으로써 이전 시대와의 차이점을 밝히고, 한국 사회가 무엇을 욕망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영화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특정 시대의 사회를 연구하는 것이다.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은 점점 영화처럼 보인다. 도시 역시 영화처럼 보인다. 그래서인가? 영화와 도시는 점점 닮아 간다. 영화는 도시를 재현하고, 영화에 재현된 도시는 점점 영화를 닮아 간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면 현실의 도시와 영화 속 도시는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사라지는 지점에서 소비된다. (…) 그래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도시를 인지하는 행태는 점점 심화된다. 단지 영화를 보는 것일 따름인데도, 영화 속에 재현된 도시를 통해 가 보지 못한 그 도시를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근대화는 인천과 함께 시작되었다. 개항과 더불어 인천에는 일본인과 중국인의 거리가 형성되었다. 조그만 어촌에 불과했던 곳에 근대의 문물이 들어선 것이다. 인천과 서울을 잇는 철도가 최초로 개통되자 근대화는 더욱 본격화되었다. 인천에 온 많은 외국인과 문물이 철도를 통해 서울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인천에 최초의 극장이 형성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인천에 자리 잡은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연희를 위해 극장을 만들었던 것이 조선 극장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