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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84353305
· 쪽수 : 592쪽
· 출판일 : 2015-07-24
책 소개
목차
『뿌리 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개정 신판 간행사
『뿌리 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초판 간행사
<조선 후기편> 전면 개정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Ⅰ. 정치 기구와 정국 변동
1. 양란 후 국가의 대변화를 기획하다 · 양란과 국가재조론
2. 비변사가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되다 · 통치 기구의 정비와 비변사
3. 양란 후 군사 제도를 정비하다 · 군사 제도의 개편
4. 중원의 주인이 바뀌다 · 병자호란과 국제 질서의 재편
5. 통한의 수치, 최후의 자존심 · 북벌론과 조선중화론
6. 사림 정치의 새 판 짜기 · 인조반정과 정치 구도의 변동
7. 북벌 정치에서 예치로 · 효종대의 북벌 정치와 현종대 예송
8. 왕권, 당쟁을 이용하다 · 숙종대의 환국과 ‘탕평’ 시도
9. 탕평의 그림자, 아들을 삼키다 · 영조대의 탕평과 임오화변
10. 합의와 설득의 고단한 길 · 정조의 의리 탕평과 의리 변경
11. 군주제 뒤로 숨은 세도 권력 · 외척의 세도 정치
Ⅱ. 경제 구조의 변화
1. 위험하지만 소출이 많은 농사법으로 · 농법의 발달과 농서 편찬
2. 농사를 잘 지어 돈을 벌자 · 경영형 부농과 상업적 농업
3. 세상이 변해가니 지주 노릇도 새롭게 · 지주제의 변동
4. 전세 제도를 개편하다 · 영정법과 비총제
5. 나라에서 필요한 물건은 이제 사다 쓴다 · 대동법
6. 군역을 고르게 한다더니, 양반은 왜 빠져 · 균역법
7. 늘어가는 사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상업 발달과 신해통공
8. 민간 자본이 공업과 광산에 뛰어들다 · 수공업과 광업
9. 큰돈을 벌려면 무역을 해야 한다 · 대외무역의 발전
10. 온 나라에서 누구나 동전을 쓰게 되다 · 상평통보의 발행과 전황
Ⅲ. 사상과 문화
1. 조선 성리학의 순정한 토양 · 조선 후기 성리학의 연원
2. 조선 성리학의 주요 학풍 · 남인과 서인 성리학의 전개
3. 조선 성리학의 변주 · 주자 절대주의 비판 학풍
4. 실학은 유효한가? · 실학 연구론
5. 법고창신의 쇄신안, 실학 · 실학의 사회 개혁론
6. 동국의 역사와 지리를 연구하다 · 실학자의 역사·지리 연구
7. 신분 상승을 위하여 여전히 유력한 길 · 과거제의 변화와 교육
8. 서양의 새로운 문명, 불온한 종교 · 서학과 천주교
Ⅳ. 사회 변동과 농민 항쟁
1. 신분제가 크게 동요하다 · 신분제의 변동
2. 중인층이 신분 상승을 꾀하다 · 중인층의 신분 상승 운동
3. 지방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다 · 지방 통치 체계의 재편
4. 향촌 사회의 운영과 권력이 변화하다 · 향촌 자치와 향권의 추이
5. 서민 문화가 꽃피다 · 서민 문화의 발달
6. 백성들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 · 민간 신앙과 동학
7. 변방에서 울린 함성이 전국을 흔들다 · 홍경래난
8. 전국에서 민란의 불길이 솟다 · 임술민란
9. 정부, 민란의 수습을 도모하다 · 민란 대책과 삼정이정
부록
조선 왕 계보도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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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별 아이콘 설명
리뷰
책속에서
사람이 제 구실을 하며 올바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를 하나만 지적해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내력來歷을 거짓이나 꾸밈없이 제대로 기억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부모와 형제, 스승과 친구를 알지 못하고 자기가 누군지 어떤 일을 하던 사람인지도 알지 못한 채 살고 있다면 설령 그 삶이 유복하더라도 그것을 그의 정당한 삶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력을 잘 기억하는 것은 곧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리고 그 기억은 거짓 없는 사실에 기초한 것이어야만 한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해도 진짜라고 믿었던 집안의 족보가 조작되었다면 자기의 뿌리를 의심하고 방황하게 될 것은 당연한 일일 터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력을 우리는 ‘역사歷史’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역사를 자신의 존망을 걸고 똑바로 알아야만 한다. 역사란 그저 단순한 호기심에서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자기 역사를 모르고서는 사람이 제 구실을 할 수가 없고 자기 역사를 잘못 알아서는 남의 삶을 사는 것이 되기에, 정신을 차리고 온갖 힘을 다하여 이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같은 이치로, 우리가 한국 사람으로서 이 시대를 올바로 살아가려면 우리 역사 곧 국사를 바르게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국사는 우리 민족이 지금까지 살아온 내력에 대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개정 신판 간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