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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84454897
· 쪽수 : 54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케빈을 탓하며
1장. 예언이 되어버린 이상한 쪽지
2장. 사악한 기적
3장. 좌파를 겨냥한 음모들
4장. 죽은 신들
5장. 아주 영국적인 음모
6장. 성혈, 성배, 성스런 사기
7장. 몇 번의 마우스 클릭
8장. 지사(志士) 선생 이론을 만들다
9장. “내 나라를 되찾고 싶다!”
결론: 옛날이야기
감사의 글
각주
책속에서
만약 음모를 ‘두 사람 이상이 모여 불법적이거나 은밀하거나 비도덕적인 일을 꾸미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그동안 많은 음모가 자행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주장에 토를 달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많은 범죄 행위들이 음모의 결과물이며, 이런저런 계획을 반드시 비밀리에 수행해야 하는 정보기관들은 지속적으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셈이다. 또한 상품 관련 비밀을 유지하려는 (때때로 사람을 고용해 다른 회사들의 비밀을 알아내려 하는) 회사들 역시 음모나 다름없는 일들을 곧잘 한다, 엄마에게 남자 친구와 잤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도 충분히 음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음모 이론은 이런 것들과 약간 다르다. 따라서 어떤 특징들 때문에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려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 서문: 케빈을 탓하며
그때의 방문을 통해 나는 시온 의정서가 불러일으키는 악마의 주문들과 유럽에서 공공연히 드러나는 반유대주의의 물리적 형태들이 아랍 지역을 넘어 회교권 전체에 만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단적인 예로 일간지이자 팔레스타인 기관지인 <알 하야트 알 자디다>의 ‘국민정치교육’ 칼럼을 들 수 있겠다. 이 신문을 이 칼럼을 통해 “허위 정보는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적·심리적 조작의 주된 요소 중 하나였다. …… 시온 의정서는 시온주의자들의 목적을 홍보하기 위해 선전을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1장 예언이 되어버린 이상한 쪽지
많은 러시아인들이 퍄타코프와 그 일당이 유죄라고 믿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노동자들이 특권층과 관료들에게 품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적대감 때문인지 이들이 음모를 꾸몄다는 발상은 어느 정도 이치에 맞는 것 같았다. 더구나 사람들은 볼셰비키 사상의 핵심부에서 고발과 자백이 나왔다는 점에 틀림없이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공산당 내에서는 그렇게 고발하는 것이야말로 일종의 충성도 검사가 되어버린 터였다. 1936년 7월, 퍄타코프의 전처가 사는 아파트를 급습했을 무렵 공산당중아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의안을 발표했다. “모든 볼셰비키에게 씻을 수 없는 흔적을 남긴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는 제아무리 그자들이 신분을 감쪽같이 위장하고 있더라도 개의치 말고 당의 적들을 알아보고 분간해낼 수 있어야 한다.
- 2장 사악한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