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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지금도

나그네는 지금도

정양 (지은이)
생각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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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지금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그네는 지금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4985865
· 쪽수 : 234쪽
· 출판일 : 2006-06-24

책 소개

고향과 사람들에 얽힌 집단적, 개인적 상처와 자기 반성을 토속적인 시 언어로 펼쳐온 시인 정양. 그가 40년 시 세계를 정리하는 시선집 <나그네는 지금도>를 펴냈다. 정양 시인은 평생을 드넓은 김제.만경 평야 근방의 영토에서 살아왔다. 그의 시세계에서 그 공간은 근현대의 한국의 역사, 토막나고 화해하는 사람들의 삶과 관계를 응축하고 있는 소우주이다.

목차

제1부
모과 나무는
저녁놀
까마귀
내 살던 뒤안에

병후
친정을 보며

싸락눈
난로 앞에서
양말을 벗으며
조선옷
눈 내리는 마을
먼 산을 보며
눈 오는 날
모교 방문
폐촌에서
암실일기
사루비아
적막한 햇살
배딸기밭
고향에 와서
막차

2부
개나리꽃
빈집
쇠비름풀
족보
은행나무
눈발자국
억새풀
춘만
봄날은 가고
핏발선 눈으로
난시
쑥대머리로 1
나그네는 지금도
선술집에서
무난골
씨받기
아니 짖는 개
산토끼당
모게
진달래 캐러 왔다가
반딧불
달빛

3부
물 긇이기
해장국밥 앞에서
봅나들이
건망증 1
낙지회
토막말
샙겨은
낯도 안 붉히고
낙화
빈 무덤
흰 머리카락
눈길 1
지평선
가을 햇살은
참숯
별 2
똥차
봄비
토탄
낙화암 2
그대 얼굴은

4부
어금니
백초즙
꽃풀
산딸기
대동계 집터
다산초당 가는 깅
상수리나무
불륜의 만삭
신털미산
아니 온 듯 다녀가려고
잉어 한 마리
이른 봄
아 그 장구재비가 글씨
술 뒤지는 날
고기먹기
내외
꽃각시 할머니
보릿고개
은행나무 배꼽
또랑광대
영이누나
화순둠병
판쇠의 쓸개
작대기

- 해설
- 연보
- 책들

저자소개

정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2년 전북 김제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및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눈에 당선했다. 우석대 국문과 명예교수를 지냈다. 모악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술로는 시집 『까마귀 떼』, 『수수깡을 씹으며』, 『빈집의 꿈』, 『살아있는 것들의 무게』, 『눈 내리는 마을』 등과 학술서 『판소리 더늠의 시학』이 있다. 2025년 5월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빈 무덤

형무소에 끌려간 뒤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육이오를 맞았고 구사일생
목숨 건져냈다는 풍문도 아랑곳없이
인공 난리 다 지니도록 소식이 없었습니다

틀림없이 살아서 돌아온다고
안 돌아오면 손가락마다
장을 지진다던 점쟁이 아줌마는
마을을 온통 사람범벅으로 만들어 놓고
돌아온다고 못 박은 그 날짜에 으시딱딱
종적을 감추기도 했습니다

휴전선이 생기던 이듬해부터
점쟁이한테 날 받아 남편 제사를 지내오던 어머니는
몸져눕기 한 해 전에
팔아먹다 남은 산자락에 빈 무덤 하나 지었습니다
사람 죽으면 어채피 흙 되드라
넋은 넋대로 떠돌드래도
떠돌다가 필경은 담길 디가 있어야지

미군정청 포고령에 쫓기던
탄광파업철도파업대구폭동여순반란
아직도 그런 일로 떠돌지 싶은
떼죽음 따라 난리를 따라 풍문을 따라
떼죽음의 산기슭 검붉은 속살을 헤집어
백지에 삼베에 명주베에 겹겹이 퍼 담은 지리산 흙
살 대신 뼈 대신 어루만지며
넋받이로 깊이 파묻은 지리산 흙
전라도땅 김제군 공덕면 마현리
산십구번지 야산자락에
잡초 무성한 빈 무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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