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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88984986992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07-05-15
책 소개
목차
서문 - 등대 가는 길목에서
서해
팔미도 등대, 부도 등대 1903년 6월 1일, 1904년 4월 1일
이시바시 아야히코의 흔적들
소청도 등대, 연평도 등대 1908년 12월 17일, 연대 미상
중국과 압록강으로 가는 장산곶 길목
옹도 등대 1907년 1월 1일
자그마한 무종의 힘
어청도 등대 1912년 3월 1일
청도의 닭 우는 소리를 들었는가
홍도 등대 1931년 2월 1일
풍란 향기가 십 리 바닷길을 날리던 서남해 끝자락
목포구 등대 1908년 1월 1일
금년 십 월 쵸 일일에 항구를 열기로 작졍이 되얏다더라
영산포 등대 1915년
바다 아닌 강을 밝히는 유일한 강변 등대
하조도 등대, 죽도 등대 1909년 2월 1일, 1907년 12월 1일
빗물조차 귀한 섬
가사도 등대 1915년 10월 1일
등대에 무슨 옷을 입힐까
남해
당사도 등대 1909년 1월 1일
자지도와 항문도에서 당사도로
거문도 등대 1905년 4월 12일
동백숲 터널에서 읽는 영일동맹의 기억
소리도 등대 1910년 10월 4일
기품 있는 귀족이 사는 듯한 언덕 위의 하얀 집
백야도 등대, 오동도 등대 1928년 12월 10일, 1952년 5월 12일
등대지기란 말은 쓰지 말아 주세요
영도 등대 1906년 12월 1일
등대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오륙도 등대, 제뢰 등대 1973넌 11월 1일, 1908년 11월 15일
바람의 집
가덕도 등대 1909년 12월 1일
숭어와 대구가 뛰는 가덕 수로
서이말 등대, 홍도 등대 1944년 1월 5일, 1906년 3월
고라니와 괭이갈매기의 천국 서이말과 홍도
소매물도 등대 1917년 8월 5일
등대섬, 또 하나의 유토피아
동해
송대말 등대 1955년 6월 30일
감포에 되살아난 신라의 천년유혼
울기 등대, 간절곶 등대 1906년 3월 24일, 1920년 3월 26일
러일전쟁이 남긴 목조 등대
호미곶 등대 1908년 11월 20일
근대 건축사의 살아 있는 학습장
죽변 등대, 후포 등대 1910년 11월 24일, 1968년 1월 24일
7번 국도변에서 시간의 무게를 밟아 오르며
태하 등대, 행남 등대 1958년 4월 11일, 1979년 6월 23일
석향의 향내가 바람에 날리는 단애의 풍경
독도 등대 1954년 8월 10일
순결무구한 백색 체취에서 묻어나는 제국의 냄새
대진 등대, 속초 등대 1973년 1월 20일, 1957년 6월 8일
등대와 분단의 정치학
주문진 등대, 묵호 등대 1918년 3월 20일, 1963년 6월 8일
동해의 인후지지
제주
산지 등대 1916년 10월 1일
오사카와 교류하던 국제적 관문
우도 등대 1906년 3월 1일
검은 모루 정상의 등대박람회
마라도 등대 1915년 3월 1일
한반도 희망봉
등대를 여행하는 법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방이 되자 일본인은 그림자처럼 철수했다. 잠시 동안이나마 등대불빛이 끊겼다. 해군이 봉직하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등댓불을 켰다. 등대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고, 급기야 소사를 다니던 사람들이 특채되어 등대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소청도 출신의 소사로 훗날 삼 대째 등대원을 하게 된 가족도 나타나게 된다. 등대의 역사는 이처럼 일상적 가족의 역사로 환치될 수도 있는 것이다.-p61 중에서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제뢰 등대는 사라지고 말았다. 영도 등대나 오륙도 등대 같은 명소도 아니고 항구의 번잡스러운 크레인과 짐 싣는 화물차량, 어선도 아닌 화물선과 정부기관의 배들만이 빼곡하게 들어찬 감만항에서, 아무리 수변공간이라고 설정해놓았단손 치더라도 한가롭게 찾아오는 이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부산의 등대들을 찾아다니면서 마지막으로 제뢰 등대에 헌사를 올리는 것은 거꾸로 제뢰 등대가 그만큼 중효한 것이기에 뒤로 미룬 것이기도 하다. 제뢰 등대, 이는 부산 등대의 출발이자 우리나라 등대사의 출발이기도 한 것이다.-p297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