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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84987999
· 쪽수 : 459쪽
· 출판일 : 2007-12-13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칼의 울음
안개 속의 살구꽃
다시 세상 속으로
칼과 달과 몸
허깨비
몸이 살아서
서케
식은땀
적의 기척
일자진
전환
노을 속의 함대
구덩이
바람 속의 무 싹
내 안의 죽음
젖냄새
생선, 배, 무기, 연장
사지에서
누린내와 비린내
물비늘
그대의 칼
무거운 몸
물들이기
베어지지 않는 것들
국물
언어와 울음
밥
아무 일도 없는 바다
노을과 화약 연기
사쿠라 꽃잎
비린 안개의 추억
더듬이
날개
달무리
옥수수 숲의 바람과 시간
백골과 백설
인후
적의 해, 적의 달
몸이여 이슬이여
소금
서늘한 중심
빈손
볏짚
들리지 않는 사랑 노래
충무공 연보
인물지
해전도
동인문학상 수상작 선정의 말 및 수상소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정치적 상징성과 나의 군사를 바꿀 수는 없었다. 내가 가진 한 옹큼이 조선의 전부였다. 나는 임금의 장난감을 바칠 수 없는 나 자신의 무력을 한탄했다. 나는 임금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함대를 움직이지는 않았다. - 본문 중에서
나는 그 여자를 안듯이 그 여자를 베어주고 싶었다. 나는 내 몸을 그 여자의 몸 속으로 밀어넣듯이, 그렇게 칼날을 여자의 몸 속으로 밀어넣고 싶었다. 어둠 속에서 나는 생각했다. 이 여자를 안는 힘으로 세상의 적을 맞을 수는 없는 것일까. 나는 몸을 떨었다. 아마 그럴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때 나는 무인이 아니었다. - 본문 중에서
탯줄에 붙어서 여자의 배로 태어나는 인간이 혈육의 이마와 눈썹을 닮고, 시선까지도 닮는다는 씨내림의 운명을 나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송장으로 뒤덮힌 이 쓰레기의 바다위에서 그 씨내림의 운명을 힘들어하는 내 슬픔의 하찮음이 나는 진실로 슬펐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