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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88526651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염물암 오르는 여정은 일상이 되고
겨울
그렇게 가노라
저마다의 외로움을 맘껏 뽐내다
염화미소
지붕이 잘 덮인 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
봄
하심
봄이 오는 소리
시련
이미 봄은 무르익어 있어라
진리의 등불
밥상
여름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안개가 걷히고 나면
비 오는 날
뒤는 돌아 보니
물길을 걸어 봅니다
우통수
안심 법문
휴급소
묵언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
마음먹기 나름
새로 사귄 벗
가을
미련 없는 이별
하루
내가 걷는 길
이해한다는 것과 인정한다는 것
달빛 기행
내 안의 부처
평상심
아니온 듯 다녀가소서
언제가 그 자리에
오대산 서대 수정암 중창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후회하거나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늘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도 않았던 까닭은 무엇일까 하고 늘 되뇌었는데,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한 부분만 보고 만 까닭이었습니다. 내 자신의 만족 수위만 정해 놓고는 정작 그 본질을 즐기지 못함이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내가 느낀 일부의 감정만을 가지고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판단해왔습니다. - 본문 53~54쪽, '하심' 중에서
나무도, 잎도 모두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변함없이 흐르는 것은 물뿐입니다. 양이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오대천과 천 년이 넘도록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통수를 바라보며, 나도 남들에게 한결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통수의 물이 흘러흘러 오대천으로 들어가서 한 줄기는 평지 따라 흘러내리고 또 한 줄기는 절벽에서 떨어집니다. 그러나 결국은 다시 만나 더 큰 다른 줄기를 이룹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평생 다른 길을 가게 되는 인간과는 많이도 다른 듯싶습니다. 우리도 물과 같이 모두를 보듬어 안고 함께 갈 수는 없는 없을까요? - 본문 122쪽, '우통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