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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88988964460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8-05-1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1_우리 말글에 대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추천의 글 2_바른 언어생활이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들어가는 글_방송하며, 공부하며, 말글살이 하며
제1장 말과 삶이 뒤섞이는 말글살이
_인생과 더불어 가는 우리말
갈등은 푸는 것|박물관은 살아 있다|[끈키다]|목소리 성형|낱말장|온 누리 두루 흐림|우울한 한국어|통음|멀쩡함|용수철|전설의 마녀|봄|간절기|복 받으셨다 하니|언니|새 학기|삯|밥약|명량|목로주점|모이|물때|8월의 크리스마스|아랫집 딸도 영애다|봄날은 온다|아언각비(雅言覺非)
제2장 맛있는 우리말
_음식과 관련한 우리말
김치|에너지 음료|명-태|돔|오징어 1|오징어 2|문어발|조개|차지다|다대기와 닭도리탕|풋닭곰|풋-|얼룩빼기 황소|쇠고기|삼겹살|갈비찜/닭찜|깻잎|염지|식해|담그다-담다|퍼드레기|보름달|鬱島項(울도항)과 懷石(회석)
제3장 밖에서 들어온 우리말
_낯설지만 많이 쓰는 외래어, 한자어
나체팅|와이로|빛깔 이름|땅꺼짐|안전문/망사문|뽁뽁이|비오토프|나들목-조롱목|마탄의 사수|영란은행|美國/米國|시보리 1|시보리 2|정보무늬|중동|해독/치유|신장-콩팥|지.라.시|재플리시 1|재플리시 2|화성돈|해장|팜므파말|잔떨림제거|카울|무용지물
제4장 이해하기 쉬워야 할 공공 언어
_뜻과 의미가 명확해야 할 우리말
대박|개구라|CCTV|5678님|간판 문맹|네가지/싸가지|내빈/위빈|나-본인-저|사회 지도층|-분|선정/지정|방금|동통|救命胴衣(구명동의)|수어|‘야전’과 ‘야자’|엘씨디로?|성-이름|누구/아무|수상/시상|-시- 1|-시- 2|○○○ 의원입니다|표준 언어 예절|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참공약|말다듬기위원회|방송 자막|윤석열
제5장 따라하면 좋은 방송 언어
_일상어와 같아 본보기가 되는 우리말
아나운서의 말 한마디|인사말 지침서|‘히우지자네이루’의 ‘범실’|자막에도 격(格)이 있다|청마(靑馬)|발음 틀리면 벌금 50위안|‘인민’과 ‘동무’|‘열(10)’은 짧다
제6장 살아 있는 스포츠 용어
_외래어가 난무해서 헷갈리는 우리말
겨울 올림픽|마린 보이|쿵후 판다|육상대회|死守(사수)|야구|야구공 뜨기|징크스|슈퍼볼|ㅅ퍼세이브|응씨배|휘거|튀르키예
제7장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토박이말
_사라지고 있는 살가운 우리말
함함하다|아무개|-지기|나발/나팔|오른쪽|닭 볏|깃|꼬까울새|처리뱅이|안갚음|태어나다|하룻강아지|포뢰|한글박물관|고명딸|경텃절몽구리아들|개쓰레기|좋은 발음|지슬|배뱅이
제8장 명확한 말글살이를 위한 바루기
_일상 속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표피|복약 설명서|수입산|카키색|다른 그림 찾기|등-용문|집행유예 ‘육 개월’|공공칠/영영칠|쉐보레?|로마자 표기|[방ː사썽]|승자총통(勝字銃筒)|가(價)의 발음|‘호프=맥주’?|연륙교|광안리|내비게이터|카이사르|헤로인|시해|위탁모|희생자|되갚음|드론|시들다-시듦|푸껫|정정 보도|염두|육/륙|퍼센트/퍼센트포인트|레스쿨제라블|사리|X-mas|3M
제9장 곱씹어 볼 우리말
_헷갈리고 모호해서 쓸 때마다 되짚어 볼 우리말
뒷담화|백열|사전이 틀렸다|한글, 오해와 진실|네가 더 ‘낳다’?|‘살인 진드기는 억울하다|’아카시아‘가 ’아까시나무‘이다|기림비|행각과 순방|[땅거미]와 [김ː밥]?|세노야|폭탄주 빚기, 문답|의사/열사|지지지난|탄신일|영업시운전|어기여차|수능 듣기 평가|국어영역|현수막|전공의|갹출/각출|24시|염장|닭의어리|방방곡곡|베짱이|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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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능성 음료’라는 게 있다. 마시면 ‘살이 빠지고’,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며’,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며 선전하는 음료이다. 기능성 음료 중에 ‘에너지 음료’가 가장 많이 팔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에너지 음료’의 칼로리는 110kcal 안팎으로 일반 청량음료와 비슷한 수준이니 ‘에너지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에너지 음료’가 여느 것과 다른 점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것이니 ‘각성 음료’라 하는 게 성질에 더 맞는다. ‘각성 음료’라 하면 ‘에너지’라는 말에 넘어가 ‘카페인 흡입’하는 청소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_〈본문 65쪽 중에서, 제2장 맛있는 우리말〉
‘얼룩배기’와 ‘얼룩백이’는 얼룩빼기의 잘못이다. ‘-빼기’는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 또는 ‘비하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곱빼기, 밥빼기(동생이 생긴 뒤에 샘내느라고 밥을 많이 먹는 아이), 코빼기(‘코’를 속되게 이르는 말), 악착빼기(몹시 악착스러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처럼 쓰인다. 얼룩빼기는 ‘겉이 얼룩얼룩한 동물이나 물건’이니 얼룩빼기 황소는 얼룩소의 하나이다. ‘얼룩 황소’가 왠지 이상하게 들린다면, 황소를 털 빛깔이 누런 누렁소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황소는 큰 수소이다. 황소에는 얼룩빼기도 있고 검은 것도 있는 것이다._〈본문 86쪽 중에서, 제2장 맛있는 우리말〉
문화방송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소개한 ‘싱크홀’은 외국의 불가사의한 현상을 엮어 전한 ‘남의 얘기’였다.(2010년) 서울방송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괴구멍 미스터리, 싱크홀의 정체는?’을 다루면서 비로소 ‘한국도 싱크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2012년) 기사 검색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언론에 ‘싱크홀’이 등장한 때는 2010년이다.(네이버) 나라 밖 소식으로 이따금 알려지기 시작한 ‘싱크홀’은 국내 발생이 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기사 빈도가 늘어났다.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근처 사고로 “수도권 주민 95%, ‘싱크홀 무서워’”하는 세상이 되었다.
‘싱크홀(sink hole)’이 낯설 때, 매체들은 ‘순식간에 땅이 푹 꺼져 버리는(현상)’, ‘멀쩡하던 땅이 갑자기 꺼져 생기는 구멍’,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 ‘지반이 붕괴되는 (현상)’, ‘거대 구멍’, ‘움푹 팬 웅덩이’, ‘지반침하’ 따위의 설명을 붙였다. 명사인 원어를 설명적으로 다루거나, 웅덩이(움푹 파여 물이 괸 곳)처럼 풀이가 적절하지 않은 것도 있다. ‘땅꺼짐’은 어떨까. 널리 쓰이고 있고(14만 2,000건, 구글), 정부 발표문에도 나오는 표현이다.(‘물 관리 종합 대책’, 1996년 8월)_〈본문 107~108쪽 중에서, 제3장 밖에서 들어온 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