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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8910874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4-07-1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손창남 (OMF 선교사)
- 임영국 (좋은씨앗 대표)
- 한철호 (선교한국파트너스 상임위원장)
- 임종학 (ESF 이사장)
1부 출발
2부 사역을 시작하다
3부 역경, 기적의 통로
4부 선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5부 열매들
에필로그
엮은이의 글
책속에서
1부 출발_ 대만을 사랑하라에서
방문을 잠그고 하루를 울었다. 울고 또 울고, 이런 남편과 살아야 할 내 인생이 한없이 걱정이 되었다. 밤을 꼬박 새우면서 울며 기도를 했다.
새벽이 되었다. 남편은 새벽기도에 나갔다. 나는 방안에 홀로 앉아 그저 주님만 불렀다.
어차피 이 돈은 나가게 될 거라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남편을 설득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 한번 한다면 꼭 하는 성격의 남편을 이길 수가 없었다. 나 혼자 한국에 가든지, 아니면 돈을 내놔야 했다. 기도의 내용이 조금 변하기 시작했다.
“주님, 제 생각을 바꾸어 주세요. 이 돈에 대한 아까운 마음을 버릴 수 있도록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저도 기꺼운 마음으로 그 분을 도와주게 해주세요. 저를 축복해 주세요.”
한 줄기 빛이 내 마음을 통과했다.
“그까짓 돈!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더 부자신데.” 나의 전부 같았던 돈이 갑자기 하찮게 느껴졌다. 순간 음성 하나가 들려왔다.
“대만을 사랑하라! 대만을 사랑하라! 대만을 사랑하라!”
나는 고꾸라져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대만에 대한 사명감만 있을 뿐 사랑은 없는 껍데기 선교사가 바로 나였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하셨던 말씀을 내게 하셨다. 주님의 일에 대한 사명감이 아닌 ‘사랑’을 요구하신 것이다.
에필로그 에서....
임종이 하루 남았다고 했는데 일주일을 버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할 시간을 넉넉하게 주신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와 ESF 동역자들, 목사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내는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에게는 더욱 간절히 전도를 했습니다. 오지 못한 가족들과 동역자들을 위해서 휴대폰에 찬송과 유언을 남겼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끼고 있지만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기에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면서 여러분들도 나처럼 행복하세요.”
아내는 죽음 앞에서도 예수님 때문에 행복해했습니다.
숨을 크게 세 번 쉬고 아내는 영영 눈을 감았습니다.
아름다운 아내, 헌신적인 선교사, 두 아이들을 목숨보다 사랑하는 엄마, 조을순 선교사 나의 아내는 그렇게 달려갈 길을 마치고 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2013년 4월 4일 오후 1시 40분이었습니다.
제가 선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의 명령을 따라 간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