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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9292258
· 쪽수 : 328쪽
목차
1권
작가의 말
프롤로그
도망
암흑시절
나를 깨워주는 소리
내 이야기를 들어준 교장선생님
엄마의 남자
징 박힌 부츠
방이 천 개인 집
아더 미 박사의 백과사전
나의 첫번째 등방
산 로마노 전투
외할머니와 아프리카에서 온 신사
암흑유령이 움직이다
뉴펀들랜드
바다의 보물
입학시험
좌절하는 아이들
역사수업
2권
파도소리 듣기
음악 수업
붕괴
모래언덕에 핀 꽃들
조류
익사 사고
외할아버지의 유산
플랙스 학장
워튼 선생님
해리엇
최우수상
양지꽃
악어
광활한 바다
변화하는 세상
뒤돌아보기
감사의 말
책속에서
엄마의 붉고 거친 손이 나타나 갑자기 내 양쪽 따귀를 번갈아 때렸다. 한 대, 두 대, 석 대, 찰싹! 찰싹! 찰싹!...
"엄마..."
"엄마가 밖에서 놀고 있으라고 했지. 도대체 왜..."
한껏 멋을 내어 차려입은 엄마한테서 파우더와 향수 냄새가 진하게 풍겼고 얼굴은 달아올라 있었다.
"엄마, 어떤 사람이 저를..."
"일찍 들어오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그러더니 나를 밖에 남겨둔 채 대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 1권 14쪽에서
'엄마는 미쳤어.' 언젠가 마이클 형이 말했었다.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두 사람이 이를 드러내며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마는 거칠고 무시무시한 손으로 무릎을 꿇은 채 쓰러져 있는 해리엇의 얼굴을 채찍을 휘두르듯 호되게 때렸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해리엇의 얼굴에서 피가 났고 그것은 빗물과 함께 흘러내렸다.
피가 흘러나오는 입으로 그녀가 소리치는 것이 들렸지만, 내 눈앞에서 쏟아지는 빗발 때문에 나는 도와줄 수가 없었다. 내 사랑이 부서져가고 있는데도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엄마는 쓰러진 해리엇에게서 몸을 돌려 나를 봤다. 손을 쳐든 채였다. 하지만 다시는 때리지 않았다. 내 눈에서 살기를 봤던 것이다. - 2권 26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