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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동냥

귀동냥

나가오카 히로키 (지은이), 추지나 (옮긴이)
  |  
레드박스
2013-09-13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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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동냥

책 정보

· 제목 : 귀동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945639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나가오카 히로키 미스터리 단편집. 61회 일본추리작가협회 단편 부분 수상작 '귀동냥'은 정교한 구성에서부터 치밀한 복선, 예기치 않은 반전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인 동시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휴머니즘까지 담긴 단편이다.

목차

경로 이탈

귀동냥

899

고민 상자

저자소개

나가오카 히로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야마가타에서 태어나 야구와 자전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 소년으로 자랐다. 쓰쿠바 대학에 진학하여 정치학을 전공했고, 그 시절 우연히 오사카 고의 《카디스의 붉은 별》을 읽고 소설의 매력에 눈을 뜬 이래, 중고책방을 들락날락하며 마쓰모토 세이초의 사회파 미스터리, 쓰쓰이 야쓰타카의 SF, 요코미조 세이시의 호러 등 다양한 작품을 정신없이 탐독했다. 스무 살 무렵, 호시 신이치가 심사하는 ‘쇼트쇼트 콘테스트’에 도전하여 <말하라!>가 당선된 전력이 있지만, 대학 졸업 후에는 고향 야마가타로 돌아가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그러다 서른 살 무렵,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 결심해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이 년 남짓 오롯이 집필에만 몰두한 끝에, 2003년 <한여름의 차바퀴>로 제25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8년 발표한 <귀동냥>은 “지난 이십 년간 최고의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6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부문)을 수상했고, 동명의 소설집으로 출간되어 <추천문고왕국 2012>의 국내 미스터리 1위에 오르는 등 사십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얻었다. 혹독한 경찰학교 이야기를 그린 작가의 최신작 《교장》은 신성 나가오카 히로키가 또 한 번 거포 본능을 드러낸 장편소설이다. ‘경찰소설의 뮤턴트’라는 이색적인 별칭을 얻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등 각종 미스터리 차트를 휩쓸었고, 특히 작가가 평소 경애하던 경찰소설의 거장 요코야마 히데오가 ‘항복!’이라는 궁극의 독후감을 밝혀 화제가 되었다. 현재 작가는 마성의 교관 ‘가자마’가 주인공으로 나선 스핀오프 작품을 잡지에 연재하며 《교장》의 다음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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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지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일본지역학을 전공했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다 지금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오노 후유미의 『잔예』, 『귀담백경』, 『시귀』, 『흑사의 섬』, 미야베 미유키의 『지하도의 비』,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 나쓰키 시즈코의 『W의 비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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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키누마 구급본부다. 구급 남부1 응답하라.
무로후시가 마이크를 들었다.
“구급 남부1이다. 가키누마 구급본부 말하십시오.”
―무로후시인가?
“그렇다.”
―당신들 왜 경로를 이탈한 거야? 어디로 갈 셈이야?


“나쓰키, 너 우연히 들은 효과 모르니?”
“우연히 들은 효과가 뭐야?”
“알 리가 없나. 그러면 ‘귀동냥’이란 말도 처음 듣겠네. 잘 들어 봐. 예를 들어, 이야기 하나를 지어냈다고 쳐.”
“응.”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직접 전하면 정말인지 의심하잖아.”
“그렇지.”
“하지만 같은 이야기를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네가 옆에서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면 어떨 것 같아? 쉽게 믿길 것 같지 않니?”
“그야, 뭐…….”
“그게 우연히 들은 효과야. 꼭 믿게 하고 싶은 정보는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 듣게 하는 게 요령이지.”


―딸을 부탁드려요. 제발 구해 주세요.
하쓰미의 목소리다. 정보를 얻기 위해 소대장이 그녀를 옆으로 부른 것이다.
부인, 걱정하지 마세요. 일부분만 불이 붙은 겁니다. 금세 진화됩니다, 소대장이 하쓰미를 달래고 난 뒤 말했다.
―899다. 한 명. 마루아카.
899는 ‘긴급 구조자’를 의미한다. 마루아카는 ‘1세 미만 유아’, 다시 말해 ‘갓난아이’다. 무로에 시 소방서 무전에 쓰이는 암호다.
그러니까 지금 이 집 안에 아이리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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