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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89456599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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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저에게는 같은 일을 하는 삽화가이자 만화가인 루크 피어슨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와 함께 살아가는 제 일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와 루크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어느 만화 축제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가 제 작품을 사려고 저의 매대로 찾아왔죠. 루크와 저는 서로의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일 년 뒤, 우리는 작은 집을 빌려서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루크는 작은 방을 작업실로 사용했고, 저는 거실을 작업실로 사용했지요.
오랫동안 저는 제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들을 저만의 스케치북에 만화로 기록해왔습니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쉽게 잊혀질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요. 가끔씩 다시 펼쳐 놓고 읽다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어느 날 저는 소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빨간색과 검은색 펜으로 저와 루크의 그림을 색칠하기 시작했습니다. 루크를 기운 나게 하고 싶어서였죠. 그림을 계속 그리는 이유도 루크가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작품이 어느새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소피》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이 책을 만들 때 저는 오래된 비밀 만화일기를 보며 그때를 떠올렸습니다. 일기엔 우리가 처음 사귀기 시작했던 여러 순간들의 기억이 그려져 있었죠.
저는 여러분에게도 삶에서 스쳐 지나가는 황당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한 여러 순간들을 적어두거나 그려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냥 놓아두면 잊히기 쉬운 소소한 일상을 한데 모으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 정말 근사한 기록물이 되거든요.
이제 루크와 저의 풋풋한 일상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떠나 보실래요?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