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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복지
· ISBN : 9788989571957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5
머리말…… 9
1장 장애란 부러진 가지 옆에 새로 핀 꽃…… 15
2장 꽃을 피우면 잎을 보지 않는다…… 51
3장 진주를 품는 조개의 뜻…… 115
4장 마음 짐은 내려놓고 몸 짐은 나누어 들자…… 163
5장 함께 피워올린 사랑꽃 속에서 마음껏 웃다…… 205
6장 장애를 연꽃 위에 살며시 앉히다…… 257
7장 붓다, 꽃 한 송이 들고 장애 속으로 걸어 들어오다…… 315
맺음말…… 350
저자소개
책속에서
장애인은 결코 약자가 아닙니다. 몸이 단점인 만큼 알고 보면 장애가 가진 장점은 비장애의 장점을 크게 뛰어넘습니다. 이 글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발휘되는 특출난 능력과 그 이치를 간략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장애를 극복하고 큰일을 해낸 인물들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하는 점이 이해될 것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장애인인 나 자신도 두려움이 수그러들고 포기와 망설임을 넘어 새로운 안목으로 용기를 갖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자연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머리말> 중에서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크게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몸이 성한 사람들의 조그마한 배려다. 배려란 존중이 바탕에 깔린 도움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견디기 힘든 일이 될 수 있다. 몸이 불편해져 말 한 마디, 표정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는 상태인 만큼 조그만 배려라고 할지라도 장애인에게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살피는 작은 배려 하나가 큰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성인(聖人)은 몸(물질)은 물론 마음까지 버리고 순수한 영혼을 얻는 존재다. 대인(大人)은 몸을 버리고 마음을 얻는 존재이고, 소인(小人)은 영혼과 마음을 버리고 몸만 얻는 존재이다.
달마의 제자 2조(祖) 혜가스님은 달마에게 구도의 결심을 나타내 보여주고자 자기의 팔을 단번에 잘라버리고 허락을 얻어 제자가 되어 마침내 부처님의 법통을 이었다. 팔과 팔에 붙은 마음까지 버리고 부처로서의 영혼을 얻었던 것이다.
혜가의 법제자인 3조(祖) 승찬 스님도 한센병 환자였다가 성불한 후 나았으니 장애인이 연속으로 부처가 된 경우다. 인류역사상 성인이 된 가장 위대한 장애인이었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