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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977631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03-04-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無明
無明
서출지
구르는 추억
다시 無爲寺
편지 - 달맞이꽃
이중섭 2 - '청기와'
이중섭 3 - '달과 까마귀'
초복이라는 말
수평선 다방
뒤란
코스모스 꽃잎들이 전하는
물의 정처 - 솔뫼 정현식
호박과 어머니
봄날은 간다 -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저 소리들을 알겠다
곡우, 초록이 매달리는 소리
꽃살무늬 편지
사과꽃 신방
제2부 꽃은 가고
꽃은 가고
사방이 아늑하다
오동나무는 악기다
아직은
들菊에 관한 소묘
경기 들린 겨울
장마가 온다
빈집은 바쁘다
저, 쉼표들 - 내 동생
魚鼓를 두드리다
시월은
용장사지에 들며
그날
바지랑대
후투티
장항사지에 갔었다
제3부 여행
여행
동거
월포리에 가서
큰누부야와 비행기
달빛 개울
篆刻 1
篆刻 2
흥덕왕릉
매화꽃을 읽다
4월은 누구인가
內觀
비밀 - 가시연꽃
겨울, 순천만 갈대들에게 - 제9회 영호남문학인대회, 순천
롯데백화점 9층에서 본 바다
미소 - 보나 수녀에게
제4부 풍경과 상처
적멸의 저쪽
큰어머니
봄날의 파도
미루나무
뒤바뀐 수업
自遊 - 포항문학 보리누름문학제
봉황대
만식이 형
송도동 산1번지
초곡리 1
초곡리 2
풍금 소리 건너오는 - 안성용 사진전, 초곡리
소라빵 - 작은 누부
다시, 붓질을
태풍 맞은 감나무
풍경과 상처 - 7번 국도변에서
어린 봄이다
해설: '길 위'에서 발견하는 사물의 풍경과 상처 - 유성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 소리들을 알겠다
고향 빈집이 서먹하다
삶의 얼룩들은 이제 다 지워졌는가
툇마루 축담 마당 감나무 양철대문
쇠죽 끓이던 작은방 솥에 맹물 붓고
군불을 땐다
한입 가득 베어문 아궁이
장작불 활활 타오르면
빈집 지키며 서 있던 事物들
그제야 얼굴 펴고 내게로 온다
무쇠 솥뚜껑 아래서 피-피 터져 나오던
물방울 마당 가득 뛰언린다
그만 때도 되겠다 애비야
한 아궁이 장작을 더 디밀어 넣고
속을 들여다본다
아궁이 속 불꽃은 제 몸을 다지며
바닥을 파들어 간다
냉랭하던 방안 공기가 부풀어 오르고
빈집의 춥고 쓸쓸한 틈새로
온기 들어가 앉는다
저 소리들을 나는 알겠다